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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그가 잘해준 것이 미안해서 그를 계속 만났던 것은 더욱 미안합니다. 저는 『까만 일기장』을 읽으면서, 그 보고서들의 글쓴이들이 부러웠습니다.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들이었지만, 그 보고서들의 글쓴이들은 어찌되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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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모자를 정도로 마음이 차오를 때, 그 마음의 풍요를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내 기억의 편린과 정제된 언어가 담긴 제 2의 까만 일기장은, 조금은 ‘나’를 내려놓은 사랑의 기록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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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사랑이라는 존재에 목을 맬 만큼 여유롭지 않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으며 살자니 인생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리뷰들을 찾아보니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랑을 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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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을 훔쳐본 기분이 들었다. 은희경은 성별화된 차이와 억압 속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반대로 소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위 작품에서 보았듯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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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 스스로를 사랑하고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걸 기억해“ 라고 여러 수십번은 강조했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어가니 이제야 나를 보듬어주고 나를 제대로 쳐다봐줄 조금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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