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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친구와 헤어져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도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고민했던 앞으로의 진로가 어느 정도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든지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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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너푼너푼 피어날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 이 순간을 즐긴다. 흔히들 행복이 별 거냐는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행복은 별 것 아닌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지금 즐길 수 있는 것, 그런 사소한 것들로부터 얼마든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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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으면 좋겠다. 그 첫눈을 맞으면서 나의 소원도 빌 것이다. 초승달 모양으로 남아 있는 손톱 끝에 봉숭아 꽃물을 보면서 할머니를 위한 기도에 내 온 심혈을 기울여야겠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굳게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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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류)에 묘사된 경치를 떠올려 보았으며, 소흥주와 회향두를 먹으며 <공을기>의 한 장면을 연출해 보았고, ‘대우릉’에 올라 <고향>에 반영된 소흥의 이면을 되새겨 보았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소흥의 공기 속에서 노신의 한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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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움이 반가왜라
곳도 보련이와 일일신日日新 더 죠해라
풍상이 섯것칠 제 군자절君子絶을 픗온다
한식날에 비가 갠 뒤 국화 움이 돋아나니 반갑구나
꽃도 보겠거니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모습이 더 보기가 좋구나
바람과 서리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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