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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해방 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의식은 고독을 지향하고 내면으로 안주하려는 태도를 보이지만 <잔등>은 점차 열린 세계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해방공간, 그리고 귀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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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는 청진을 떠나면서 그 할머니의 영상을 황량한 폐허 위에 퍼덕이는 '한 점 먼 불 그늘', 곧 '잔등(殘燈)'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단순한 추억의 불빛이 아니라 지향적인 가치의 불꽃임을 암시한다. 이 소설에는 패망한 일본을 심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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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라는 소설의 제목은 바로 이러한 인간군상들의 불꽃 하나하나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들 불꽃은 죽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서술자인 나의 가슴속에 새겨져 타오르고 있을 불꽃이다. 이는 곧 일본에 대한 소년의 적개심과 함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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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령에서, 헤어진 방을 찾고 있는 작가의 내부 세계 속에서도 이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하얗게 재를 남길 때까지 타들어 가는 육신, 그러한 회진(灰塵)이 올 줄 알면서도 자신을 떠나 한층 더 높은 곳에서 자신의 회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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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등』의 비교 연구」(한국언어문학회, 한국언어문학, 1994)
염상섭 중편선「만세전」, 문학과 지성사, 2007
「식민지 시대 문학의 지형도」채호석 지음 2010
「그들의 문학과 생애, 박태원」 ,김종회, 한길사
「한국 현대 소설론」 ,송현호,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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