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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설 속에서 '그'는 그 친구인 J,P처럼 남성과 남성간의 관계도 '차가운 우아함' 때문에, 그리고 '그'와 세계와의 관계도 허상밖에 없는 '원대한 이유'로 인해 화해롭지 못하다. 이렇게 소설 '하나코는 없다'는 서로 타인처럼 지낼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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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잡히지 않는 이상적 삶을 찾아 떠남과 포기로 보는 것은 관념인 하나코의 실존인 장진자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겠다.
이중적 타자화라는 말을 쓴 것은 하나코가 남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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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자라는 한 여성의 진정성을 왜곡시키고 그녀를 타자로서 받아들인다. 반면 하나코는 그들을 타자가 아닌 존재적 실체로, 자신과 동등한 인격을 가진 대상으로 받아들인다. 작가는 타인을 포용하면서 삶의 미로를 당당하게 헤쳐나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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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코 하나가 예뻐서 지어진 ‘하나코’라는 별명을 콧대가 오뚝한 자주적인 여성을 의미하는 ‘하나코’로 바꾸어 버린 그녀의 모습은 제가 지향하는 여성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 친구들은 “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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