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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에게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신이었다. 그녀로 하여 로쟈는 새로운 세계에 몸담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소냐가 아니었다면, 로쟈 역시 스비드리가일로프처럼 권총자살을 했거나, 어느 강변에서 시체로 떠올랐을지 모를 일이다. 분명 소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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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어 번역과 1950년 데이비드 맥더프의 영어 번역은 서구에서의 도스토옙스키 붐을 일으켰다.
학계의 연구도 활발하다. 심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논문과 저서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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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감각이나 관념에 굴복하여 스스로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스꼴리니꼬프가 개인적인 관념적 고뇌의 결론으로서 살인을 ‘결행’하는 데에 그치고 말았다면 사실 그는 마르멜라도프나 스비드리가일로프 같은 사람과 본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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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는 차라리 수용소에 가려고 자수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권총으로 제 머리를 쏘았다. 그가 한 마지막 말은 “미국에 가기 위해서야”였다.
그렇다면 이 죄와 그 벌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는가? 있다. 의외로 간단하다. 자만이 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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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스비드리가일로프 또한 다른 사건들엔 마음을 쓰지 않지만 자신의 내적 욕구인 사랑받고자 함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 버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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