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

본문내용

란으로 보는 것은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물론 마오 사상의 기본적인 요소와 일인 중심의 정치구조가 갖고 있던 맹점이 문혁을 통해 표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문혁은 신중국 건설이래 내재된 모순이 동기와 결합되어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공산당의 정치우선주의에 입각한 혁명노선은 이념과 인간의 힘으로 경제와 물질상황을 변혁시킬 수 있다고 믿었고 사회주의 혁명을 물질적 제도적 혁명이 아닌 인간의 사상 정신혁명으로 완수되는 것으로 믿은 것이다. 즉 경제적 기초의 변혁이 아닌 문화혁명과 정풍운동을 통한 의식운동으로 사회가 개조될 수 있다고 믿은 오류가 크게 내포되어 있었던 것이고 대중운동에 의한 인민주의라는 당의 특징이 젊은 학생들을 홍위병으로 조직해 문혁의 전선에 나서게 함으로서 그들과 피해자 양측에 오랜기간 씻어내기 힘든 상처를 각인시킨 것이다.
문혁이 끝나면서 덩샤오핑은 다시 복원되었고 문혁의 폐해와 부정적 결과를 뼈저리게 느낀 당 지도부와 인민대중은 이제 중국의 모순이 부르조아와 무산계급간의 대립이 아니라 인민의 날로 증대되는 물질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제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문혁의 종결과 더불어 중국은 개혁개방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순조롭게 진행하게 되었다. 당 11기 3중 전회를 통해 시작된 개혁개방은 새로운 정책변화를 예고했고 정치적으로는 우경에 반대하나 경제적으로는 좌경에 반대하는 정책을 시작하면서 대중동원방식의 정책결정 체계를 불신하고 관료들이 지식과 전문적인 능력을 구비할 것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제 紅이 아니라 공격대상이던 專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징조였다.

키워드

대약진,   운동,   문화,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