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통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리한다.

본문내용

될 수 있다. 네트워크형(network)은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져 온 학생이 외부의 전문 집단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롭고 정교한 아이디어를 제공받는 유형이다. 학습을 위한 자극과 통합적 경험이 학습자 내부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네트워크형은 특정 분야에 실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중요하지 않은 분야에 몰두하게 됨으로써 시간을 낭비할 수 있으며, 관심 분야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게 되면 집중적인 노력을 하더라고 성과가 없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또한 우리는 학생들의 통합적 능력을 배양시키는 데에 힘쓰다가도 평가의 장면에 와서는 오랜 관습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러한 통합적 능력을 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신체적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적으로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그 결과 평가는 통합적 능력을 촉진하는 적극적 기능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하여 어느 정도 통합된 학생의 능력을 보다 낮은 부차적 인식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역기능을 한다. 수단과 목적의 관계에 입각한 편협 된 평가 상황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평가 상황에서 학생의 통합적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또한 통합적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통합교과 운영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 즉 ‘통합교육과정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수과정의 통합은 학생 내부의 마음 안의 통합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학생들의 마음 안의 통합은 외형적으로 어떻게 교육내용을 구성하는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교사의 수업 능력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교사는 어떤 분야이건 간에 그 분야의 지식에 관한 모종의 판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 분야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나 원리들이 서로 겉돌지 않고 그 몸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총체적으로 관련을 맺고 통합되어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교사의 활동은 총체로서의 세계에 관련된 것이라는 말은 결국 교사가 총체로서의 마음을 바탕으로 하여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막연히 딱딱하게 느끼는 수학을 다른 과목을 통해 배우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수학이란 것이 흰 연습장이 까맣게 될 때까지 네모난 책상에 앉아서 무작정 반복하는 게 아니라 뛰어 놀면서, 자연을 보면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깨닫고 그것을 아이들에게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은 교사 나름대로의 고민에서 비롯된다. 또한 아이들의 수준과 지역의 실정에 따라서 수업의 내용과 방법이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주어진 정답 하나를 그대로 따라가는 수업이 아니라, 각자가 나름대로 해답을 찾아가는 수업이 필요하다. 교사 나름대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간다면, 교과와 교육과정, 아이들과 학교가 처한 여건 등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할 것이다. 거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장애물이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교사는 성장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통합교과,   교과통합,   목적,   내용,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