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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고, 황제는 유생들을 관료로 임명해 황제와 백성의 중간자 역할을 맡겼다. 이것이 곧 관원이 대행한다는 의미의 관원대리이다. 제국이 이미 방대해지고 인구 또한 많아져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황제가 직접 나서서 하늘을 대신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또한 가능하지도 않았다. 보다 합리적이고 가능한 방법은 관원을 파견하여 대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집권제와 조합을 이루는 대리제이니, 황제는 천도를 대리하고 관원은 황권을 대리한다.
제국의 모순은 권력을 한곳에 집중하면서도 그것을 나눠줘야 하고, 또 권력을 나눠주면 이를 다시 통제해야 한다는 데에 있었다. 그래서 제국은 어쩔 수 없이 관직과 기구를 증설해야만 했다. 이렇게 관료 기구가 팽창하자 백성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자본이 증가했다. 또한 관료 기구가 비대해지면서 일을 서로 미루거나 헐뜯고 갈등과 당쟁이 더욱 심화되었다. 여기에 부패가 하나의 풍조처럼 되었을 경우 탐관오리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재물을 수탈했다. 결국 부담이 느는 이들은 백성뿐이며, 황제는 이를 통제할 아무런 힘이 없었다.
제국이 관원들을 통제한다고 해서 그들이 제국의 대리인 자격으로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을 절대 막을 수 없으며, 그들의 부패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오히려 더욱 심화될 뿐이다. 왜냐하면 제국이 흔들 수 있는 유일한 지휘봉은 관직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원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다툴 수밖에 없는 관료사회의 투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상급 기관이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정보를 소통하여, 관계망과 보호망, 그리고 정보망을 확보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관계망, 보호망, 정보망은 그들이 더욱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더욱 많은 이익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이렇게 얻은 직위와 이익은 더 많은 관계망과 보호망, 정보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굴러가는 눈덩이마냥 도무지 멈출 수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온갖 이익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던 이익집단이 무너지게 되더라도 즉각 새로운 이익집단이 그 공백을 메울뿐더러 더욱 거센 광풍을 일으키면서 전임자들이 가졌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날뛰게 된다. 결국 제국의 거대한 빌딩은 외부의 자그마한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제국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관료 집단이 바로 제국의 무덤을 파는 이들이었던 것이다.
제국의 모순은 권력을 한곳에 집중하면서도 그것을 나눠줘야 하고, 또 권력을 나눠주면 이를 다시 통제해야 한다는 데에 있었다. 그래서 제국은 어쩔 수 없이 관직과 기구를 증설해야만 했다. 이렇게 관료 기구가 팽창하자 백성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자본이 증가했다. 또한 관료 기구가 비대해지면서 일을 서로 미루거나 헐뜯고 갈등과 당쟁이 더욱 심화되었다. 여기에 부패가 하나의 풍조처럼 되었을 경우 탐관오리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재물을 수탈했다. 결국 부담이 느는 이들은 백성뿐이며, 황제는 이를 통제할 아무런 힘이 없었다.
제국이 관원들을 통제한다고 해서 그들이 제국의 대리인 자격으로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을 절대 막을 수 없으며, 그들의 부패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오히려 더욱 심화될 뿐이다. 왜냐하면 제국이 흔들 수 있는 유일한 지휘봉은 관직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원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다툴 수밖에 없는 관료사회의 투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상급 기관이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정보를 소통하여, 관계망과 보호망, 그리고 정보망을 확보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관계망, 보호망, 정보망은 그들이 더욱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더욱 많은 이익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이렇게 얻은 직위와 이익은 더 많은 관계망과 보호망, 정보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굴러가는 눈덩이마냥 도무지 멈출 수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온갖 이익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던 이익집단이 무너지게 되더라도 즉각 새로운 이익집단이 그 공백을 메울뿐더러 더욱 거센 광풍을 일으키면서 전임자들이 가졌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날뛰게 된다. 결국 제국의 거대한 빌딩은 외부의 자그마한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제국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관료 집단이 바로 제국의 무덤을 파는 이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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