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요약 및 서평] 성육신의 관점에서 본 성경 영감설 _ 피터 엔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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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를 강조했다.
이 책을 통해 성경의 다양성과 해석의 다양성에 눈을 뜨게 된다. 또 그동안 잘 이해되지 않았던 믿음의 조상들의 행실도 이해가 된다.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은 오늘날 발견되는 성경해석의 난제들을 성육신의 유비로써 탁월하게 풀어낸데 있다. 하나님께서 그 시대 문화 배경 속에 살아가는 인간 속에 성육신하셔서, 그 시대 언어와 문화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거나 해석할 때 그 시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대나 이전 시대의 성경 비슷한 글이 여기 저기 모양으로 발견된다고 해서 전혀 당황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성경을 더욱 성경되게 한다는 것, 곧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그 시대 문화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성경은 상반된 말씀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이를 염두에 두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연구하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들의 성경 해석도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에 따른 해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성전기의 해석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잘 소와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도들이나 바울이 꼭 그런 목적을 가지고, 목적적으로 구약 성경을 인용하고 해석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물론 저자의 설득력 있는 표현대로 그런 면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제2성전기를 비롯한 모든 신약 성경의 저자들이 꼭 자신들의 목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경을 전부 인용하고 해석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성경해석의 기본은 본문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비우고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듣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생각이나 목적을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자 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성경을 자신의 상황이나 목적에 맞게 인용하고 해석하는 방법에 길들여진다면, 자칫 자의적으로 흐리기 쉬울 것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목적적 해석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본문의 원래 뜻과 취지를 잘 살려가면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해석은 조심스럽고 참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하는데, 또 다른 시야를 갖게 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를 유념하면서 성경에 대한 열심을 가지고, 더욱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
참고문헌
피터 엔즈 저, 김구원 역, 성육신의 관점에서 본 성경 영감설, 기독교문서선교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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