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서사의 측면에서 살펴 본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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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발화서사의 측면에서 살펴 본 『안티고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발화주체의 수행성
1.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2. 명령에 대한 거부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험한다. 이미 안티고네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발화에 대한 권위를 상실한 크레온이 안티고네의 편을 드는 크레온에게 화를 내며 여자의 노예 같은 놈이라고 하는 말에는 자신이 안티고네에게 굴복했음을 드러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발화의 의미는 특별한 조건아래 적용되는 어떤 관습(규칙)에 따라 그 산출물이 발휘하는 기능(랜서 73)이다. 행위와 그 수행을 위한 문맥은 완전한 언어 이론에서는 결정적(랜서 73)인 것이다. 하이몬 역시 자신의 아버지인 크레온을 여자라면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그 권위가 이미 땅에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행적인 발화는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발화가 지시하는 행동을 이행(컬러 153)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동의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부적절한 수행문이 되는 것이다. 결국 권위를 잃어버린 크레온의 발화는 이제 그 수행에 있어서 계속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반면 안티고네의 행위는 언어 안에서의 행위로 언어를 통해 어떤 사람의 행동을 공표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행위의 완성(Butler 10)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레온의 발화가 힘을 잃게 되면서 이제 이 극에서의 권위는 사실상 코러스에게 옮겨간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발화행위는 발화자와 문맥, 청자 혹은 소통행위의 내용사이의 관계인 시점을 함축하고 있다. 게다가 담론은 발화자와 메시지 뿐 아니라, 언명의 과정-발화행위-그 자체와의 관계를 표명한다(랜서 68). 코러스는 크레온 왕이 해야 할 일을 일러주고 크레온은 그에 따라 행동한다. 크레온이 자신의 발화 행위로 발생한 일들을 수습하러 나가지만 이미 안티고네는 동굴에서 목을 매어 죽어 있었고 그의 아들 하이몬은 약혼녀인 안티고네 옆에서 원망의 눈초리로 아버지를 쏘아보며 죽음을 택한다. 아들의 죽음을 사자로부터 전해들은 에우리디케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실제 작중인물들의 대화가 아닌 서술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코러스와 사자에 의해 작중인물들에게 알려지고 곧 독자나 관객 역시 알게 된다. 말하자면 작중인물과 독자, 또는 관객이 동등한 위치에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크레온은 소중한 모든 것들을 잃고 절망하는 가운데 독자와 관객에게 교훈을 주는 코러스의 마지막 대사로 이 극은 끝을 맺는다.
CHORUS[chants]: Of happiness, far the greatest part
Is wisdom, and reverence towards the gods.
Proud words of the arrogant man, in the end,
Meet punishment, great as his pride was great,
Till at last he is schooled in wisdom.(1348-50)
코러스: 지혜야말로 행복의 으뜸이다. 우리들은 신에게 불경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호언을 일삼다 철퇴를 맞아 고꾸라진 자를 보고 우리들은 늙어서 지혜를 배운다.
Ⅲ. 결론
왕이 선포한 법을 어기는 안티고네의 행위는 죽음으로 가는 행위이다. 그녀는 극이 시작되면서부터 자신이 이미 죽은 존재임을 이스메네에게 말하고 있다. 말은 행위를 하고 어떤 종류의 수행적 힘을 행사 한다(Butler 63)는 측면에서 볼 때 어떤 의미에서는 안티고네의 말은 언표 수행적 행위(perlocutionary act)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안티고네가 죽지 않았다면 그것은 부적절한 발화 수행이었을 것이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그리스 비극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 중 논란의 초점이 되는 부분은 크레온의 명령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안티고네의 반항동기가 무엇(임철규 276)인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비평들이 있어왔는데 그 중 대조적인 것은 헤겔과 버틀러이다. 헤겔은 안티고네가 신의 영역에 속하는 친족을 대표한다고 주장한 반면 버틀러는 순수한 친족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친족의 질서체계와 규범을 흔드는, 친족의 불안정성을 표상하는 전복적 주체(임철규 302)라는 주장을 안티고네의 언어적 수행성에 초점을 맞추어 펼치고 있다. 이 글은 버틀러가 주장하는 언어 수행에 초점을 두고 극 전반에 흐르고 있는 발화에 관하여 분석을 시도해 보았다.
※참고문헌
임철규. 『그리스 비극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한길사. 2007.
레빈슨, C. 스티븐. 『화용론』. 이익환, 권경원 공역. 한신문화사. 1992.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박우수 옮김. 동인. 2007.
랜서, 수잔 스나이더. 『시점의 시학』. 김형민 옮김. 좋은날 인문사회 총서. 1998.
컬러, 조너선. 『문학이론』. 이은경, 임옥희 옮김. 동문선. 1997.
탬블링, 제레미. 『서사학과 이데올로기』. 이호 역. 예림기획. 2000.
프랭스, 제럴드. 『서사학이란 무엇인가』. 최상규 역. 예림기획. 1999.
Austin, J. L. How to do Things with Words.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62.
Butler, Judith. Antigone's Claim. NY: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0.
Chatman, Seymour. Story and Discourse: Narrative Structure in Fiction and Film. Cornell Univ. 1978.
Genette, Gerard.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 Translated by Lewin, Jane E. Cornell Univ. 1980.
Searle, John R. Speech Acts: An Essay in the Philosophy of Language. NY: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9.
Sophocles. Antigone, Oedipus the King, Electra. NY: Oxford University Press. 1998.
Martin, Wallace. Rescent Theories of Narrative. Cornell Univ.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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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4.29
  • 저작시기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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