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독후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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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결국 지쳐갔다. 내가 그 직장을 나온다면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바로라고 손가락질 할까봐 그 세계를 끊고 뛰쳐나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만 그렇게 살았을까? 타인의 세계에서 언젠간 모든 것이 힘에 부쳐 폭발할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사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온전히 자신의 세계에서 살고 싶지만 비정상의 범주에 분류될 것이 우려되어 타인의 세계와 자신의 세계의 경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선택을 유보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볼 수 있어서 단순히 이 책은 소설이 아니었다.
파울로 코엘료. 우리에겐 <연금술사>란 책으로 친숙한 사람이다.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로, 연금술사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고, 작가의 꿈을 꾸었으나,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또 가정불화로 인해 17세에 정신병원에 신세를 졌다고 한다. 어쩌면 베로니카, 아뒤아르가 부모의 반대로 인해 꿈을 포기하고 삶에 무기력함을 느꼈던 것은 파울로 코엘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인생의 본질에 접근하여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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