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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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때에 경찰서에 수시로 불려 다녔는데, 고문을 어찌나 호되게 하던지 나중에는 ‘몽둥이로 찜질해도 우둑우둑하는 소리만 들릴 뿐 맞는 느낌조차 없었단다’. 씁쓸하지만, 할아버지께서도 ‘소탕대’의 대원이셨다.
할머니의 전쟁 기억은 대략 이런 식으로 전개되었다. 이념의 다툼, 이웃의 해체, 전쟁의 공포는 여기에도 담겨있었다. 비교적 무사히 전쟁의 위기를 넘기신 할머니의 기억이 이러할 진데, 전쟁미망인의 기억은 더욱 참담할 수밖에 없다.
사실 '미망인'이라 함은 자체로서 여성의 낮은 지위를 드러낸다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깨달았다.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하는데)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라는 의미는 철저히 자아가 아닌 타자와의 관계에 의해서 정체성이 규정되는 여성의 사회적 존재가치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그런 탓에 전후 아무도 이들에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이후 사회에 미친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국가가 역사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 중 하나는 훗날 역사적 선택의 상황에서 그것을 거울로 삼기 위함일 테다. 따라서 우리가 기념식을 통해 지난 전쟁의 역사를 해마다 기억하는 이유는 전쟁의 잔인성과 폭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인류의 평화를 지향하는 정신을 기르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국가의 ‘텍스트’가 아닌, 이 책과 같이 개개인의 기억을 녹취한 구술 자료를 통해 더욱 뼈 속 깊이 전쟁의 비참함을 느낀다. 동시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한다. 이 점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가가 더 이상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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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17.08.18
  • 저작시기2017.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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