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시인 김수영 (金洙暎, 1921-1968)
(1) 전기 (1945-1959)
- 부조리한 세태에 대응하는 부정적인 현실인식과 부정적인 인간관계
2. 전환기(1960-1963)
- 4.19와 그 이후, 혁명과 그 좌절 속에서 보여지는 도피와 반성의 시각
3. 후기(1964-1968)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랑의 시대
2. 시대상황 - 4.19란?
3. 시 전문
4. 내용분석
5. 김수영의 모더니즘과 전환기적 시세계
6. 결론
(1) 전기 (1945-1959)
- 부조리한 세태에 대응하는 부정적인 현실인식과 부정적인 인간관계
2. 전환기(1960-1963)
- 4.19와 그 이후, 혁명과 그 좌절 속에서 보여지는 도피와 반성의 시각
3. 후기(1964-1968)
-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랑의 시대
2. 시대상황 - 4.19란?
3. 시 전문
4. 내용분석
5. 김수영의 모더니즘과 전환기적 시세계
6. 결론
본문내용
극복한 것은 그가 모더니즘을 하나의 문학적 조류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관찰하는 한 정신의 태도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김수영의 시정신 고찰\' 박종추(1986)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11.
흔히 우리 문학의 시에서 나타난 모더니즘은 형식이나 언어에 대한 새로움, 지금까지와는 이질적인 것을 신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김수영은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며,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 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시는 형식과 내용이 꼭 반반을 이루어야 한다”라는 그의 외침과 같은 발언에서 그는 시가 어떤 형식에만 얽매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김수영은 60년대 당시, 참여론과 순수이론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문단 현실 속에서 우일하게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었던 시인이었다. 시에 대한 본질적 인식은 그가 대립 상황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의 예술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었던 지적 기반이 되고 있다.
-\'김수영 모더니즘의 현실참여\' 배은미(1990)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25
초기 시의 주요 테마인 ‘보다’가 그를 모더니스트로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후기 현실참여의 바탕이 되었듯이 그의 작품을 모더니즘이나 리얼리즘의 한편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물론 그의 시적 출발이 모더니즘의 영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에는 긍정할 수 있으나, 그를 흔히 생각하는 모더니스트라 규정지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의 초기시를 모더니즘으로 규정하고 나아가서 후기에 그가 모더니즘을 버리고 리얼리즘을 추구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김수영의 시세계는 그 전체를 뚫고 지나가는 김수영 고유의 정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전환기적 시세계
그렇다면 그가 추구한 새로움의 방향은 무엇이었을까. 초기 그의 시가 내면화되고 외적인 눈을 중심으로 했다면 4.19를 기점으로 사회, 역사적 의식의 확장을 중심으로 타자와의 공감, 즉 보다 민중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를 이루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내용에 있어서 뿐 아니라 서술체의 사용을 통해 기교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4.19를 통해 자유의 간절함을 배운 시인은 5.16을 기점으로 상대적 완전을 수행하는 혁명을 절대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을 시로 보고 죽음을 초극한 사랑에 귀착하게 된다.
# 유재천은 이 시기의 김수영의 정신적 전환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방만 바꾼 시인에게 남아있는 것은 상실된 세계의 녹슬은 펜과 뼈와 광기 뿐이다. 그러나 그는 이 실망을 재산으로 삼는다. 그것은 역사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실망의 재산화는 혁명의 실패로 인한 의식 공간의 불가피한 변화, 그로 인한 쓰디쓴 입맛 그리고 모든 것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가슴을 풍부하게 한다. 4.19가 김수영의 시에 미친 영향은 첫째, 언론의 자유에 대한 인식이요, 둘째 사랑이라는 개념의 발견과 민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이 후로 김수영의 시세계 속에는 사랑의 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수영의 시 연구:그 시의 미적특질을 중심으로\' 안종국(1988)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73
# 혁명의 실패를 재산으로 삼을 줄 알게 되는 투철한 역사인식이 드러나는 것은 개인적 갈등에서만 그쳤던 현실과 자아의 진실과의 괴리감을 동시대인의 갈등으로 공유하게 되고, 피로를 느끼게 하던 자신의 주변에 공감을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김수영 모더니즘의 현실참여\' 배은미(1990)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92.
이 시에서 우리는 4.19의 환희과 비애, 그렇지만 다시 일어나는 그의 전환기적 시세계를 뚜렷이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보다 민중적인 참여시의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 또한 살펴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환에는 그의 ‘새로움 추구’라는 모더니즘적 세계관이 바탕을 이루는 것이며 또한 이것이 과거에 얽매이거나 혹은 부정해 버리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을 이루는 시적 내용을 이루었다 하겠다.
6. 결론
이제 <그 방을 생각하며>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맺으며 이 시가 갖는 의의를 음미해보고자 한다. 우선 <그 방을 생각하며>는 김수영 자신의 시 세계 전체에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김수영은 4.19 이전에는 ‘나’로 대변되는 세계에 관심을 두고, 그의 후기 작품들보다 모더니즘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짙게 나타나는 작품을 썼다. 그런데 4.19가 주는 희망과 환희, 뒤이어 실망감을 경험하면서 시인은 자신의 정신과 시의 세계에 전환이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래서 <그 방을 생각하며>는 그의 전환기적 시세계를 드러내주는 대표작으로 꼽힐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김수영의 시는 ‘나’가 아닌 ‘우리’로 그 관심을 확장시키면서 참여시의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 시는 더불어 시대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4.19는 당시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4.19가 진정으로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당시 지식인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상실감과 분노와 허망함을 맛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방을 생각하며>는 역사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그 본질이며 현재의 실패가 후일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변증법적 역사관을 제시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 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실망을 ‘가볍게’ 긍정하며 다시금 혁명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시는 4.19를 경험하지 못한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새로운 의미로 읽힌다. 요즘은 어떤 가치에 젊은 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정치적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이런 현재 상황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내는 시적 화자의 태도는 앞으로 도전해야 것이 많은 우리의 젊은 날에 큰 감동과 용기를 불어넣어준다고 하겠다.
-\'김수영의 시정신 고찰\' 박종추(1986)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11.
흔히 우리 문학의 시에서 나타난 모더니즘은 형식이나 언어에 대한 새로움, 지금까지와는 이질적인 것을 신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김수영은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며,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 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시는 형식과 내용이 꼭 반반을 이루어야 한다”라는 그의 외침과 같은 발언에서 그는 시가 어떤 형식에만 얽매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김수영은 60년대 당시, 참여론과 순수이론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문단 현실 속에서 우일하게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었던 시인이었다. 시에 대한 본질적 인식은 그가 대립 상황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의 예술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었던 지적 기반이 되고 있다.
-\'김수영 모더니즘의 현실참여\' 배은미(1990)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25
초기 시의 주요 테마인 ‘보다’가 그를 모더니스트로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후기 현실참여의 바탕이 되었듯이 그의 작품을 모더니즘이나 리얼리즘의 한편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물론 그의 시적 출발이 모더니즘의 영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에는 긍정할 수 있으나, 그를 흔히 생각하는 모더니스트라 규정지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의 초기시를 모더니즘으로 규정하고 나아가서 후기에 그가 모더니즘을 버리고 리얼리즘을 추구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김수영의 시세계는 그 전체를 뚫고 지나가는 김수영 고유의 정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전환기적 시세계
그렇다면 그가 추구한 새로움의 방향은 무엇이었을까. 초기 그의 시가 내면화되고 외적인 눈을 중심으로 했다면 4.19를 기점으로 사회, 역사적 의식의 확장을 중심으로 타자와의 공감, 즉 보다 민중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를 이루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내용에 있어서 뿐 아니라 서술체의 사용을 통해 기교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4.19를 통해 자유의 간절함을 배운 시인은 5.16을 기점으로 상대적 완전을 수행하는 혁명을 절대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을 시로 보고 죽음을 초극한 사랑에 귀착하게 된다.
# 유재천은 이 시기의 김수영의 정신적 전환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방만 바꾼 시인에게 남아있는 것은 상실된 세계의 녹슬은 펜과 뼈와 광기 뿐이다. 그러나 그는 이 실망을 재산으로 삼는다. 그것은 역사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실망의 재산화는 혁명의 실패로 인한 의식 공간의 불가피한 변화, 그로 인한 쓰디쓴 입맛 그리고 모든 것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가슴을 풍부하게 한다. 4.19가 김수영의 시에 미친 영향은 첫째, 언론의 자유에 대한 인식이요, 둘째 사랑이라는 개념의 발견과 민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이 후로 김수영의 시세계 속에는 사랑의 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수영의 시 연구:그 시의 미적특질을 중심으로\' 안종국(1988)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73
# 혁명의 실패를 재산으로 삼을 줄 알게 되는 투철한 역사인식이 드러나는 것은 개인적 갈등에서만 그쳤던 현실과 자아의 진실과의 괴리감을 동시대인의 갈등으로 공유하게 되고, 피로를 느끼게 하던 자신의 주변에 공감을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김수영 모더니즘의 현실참여\' 배은미(1990)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p.92.
이 시에서 우리는 4.19의 환희과 비애, 그렇지만 다시 일어나는 그의 전환기적 시세계를 뚜렷이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보다 민중적인 참여시의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 또한 살펴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환에는 그의 ‘새로움 추구’라는 모더니즘적 세계관이 바탕을 이루는 것이며 또한 이것이 과거에 얽매이거나 혹은 부정해 버리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을 이루는 시적 내용을 이루었다 하겠다.
6. 결론
이제 <그 방을 생각하며>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맺으며 이 시가 갖는 의의를 음미해보고자 한다. 우선 <그 방을 생각하며>는 김수영 자신의 시 세계 전체에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김수영은 4.19 이전에는 ‘나’로 대변되는 세계에 관심을 두고, 그의 후기 작품들보다 모더니즘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짙게 나타나는 작품을 썼다. 그런데 4.19가 주는 희망과 환희, 뒤이어 실망감을 경험하면서 시인은 자신의 정신과 시의 세계에 전환이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래서 <그 방을 생각하며>는 그의 전환기적 시세계를 드러내주는 대표작으로 꼽힐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김수영의 시는 ‘나’가 아닌 ‘우리’로 그 관심을 확장시키면서 참여시의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 시는 더불어 시대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4.19는 당시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4.19가 진정으로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당시 지식인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상실감과 분노와 허망함을 맛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방을 생각하며>는 역사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그 본질이며 현재의 실패가 후일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변증법적 역사관을 제시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 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실망을 ‘가볍게’ 긍정하며 다시금 혁명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시는 4.19를 경험하지 못한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새로운 의미로 읽힌다. 요즘은 어떤 가치에 젊은 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정치적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이런 현재 상황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내는 시적 화자의 태도는 앞으로 도전해야 것이 많은 우리의 젊은 날에 큰 감동과 용기를 불어넣어준다고 하겠다.
추천자료
- 낙태의 현 실태와 문제 그에따른 나의생각
- 사회화를 규정하는 이론과 그 분류 및 내가 생각하는 사회화
- 동성애, 동성결혼 과 그에대한 나의 생각 정리 [A+]
- 물류의 정의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나의생각
-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쓰고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복지 조사에 대한 필요성과 그 한계에 대하여 제시하시오.
- 민법의 기본원리와 그에 따른 나의 생각 정리
- 보육교사론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상 및 그에 맞는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
-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랑의 유형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보세요
- 본인이 생각하는 여성복지실천 영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골라 그 이유와 문제의 해결책을...
- 경영학개론_여러분이 꼭 달성하고자하는 목표를 생각해보시고, 그 목표를 세우게 된 동기와 ...
- 본인이 생각하는 30~40대 주부들에게 적합한 평생교육방법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시오
- 지금 현실의 사회 환경을 생각해보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안장애의 관계를 논하시오
- 자유학기제란 무엇이고 그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서술하시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