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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관객의 애를 태운다. 그렇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서로의 조우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마지막 결말이 맘에 든다. 이 작품의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좀처럼 속시원하게 만나지 못하는 미츠하와 타키의 이야기 전개에 불안감을 느꼈다. 혹시나 \'열린 결말\'로 이야기가 끝나는 건 아닐까? \'미츠하와 타키가 만났는지 못 만났는지는 관객이 알아서 판단하세요\'라는 식의 열린 결말로 애매하게 끝나는 작품이었다면 그 동안의 긴장감이나 기대가 하나도 해소되지 못한 채, 떨떠름하고 애매한 감상, 그리고 원망만이 남을 것 같았다. 나는 간절히 둘의 만남을 꼭 보고 싶었다. 이 바램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모두가 같은 바램일 것이다. 결국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 만나 서로의 이름을 물으며 끝이 난다. 일본 특유의 맑은 감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제목인 \'너의 이름은\'이라는 물음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도 작품의 깔끔한 종결감이 느껴졌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한 작품은 챙겨보는 감상자로써 느낀 것은, 아직도 재패니메이션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2D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기술력이나 연출력, 그리고 소재의 다양함은 어느 정도 정점에 달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그 감성을 표현해내는 아름다움은 다채롭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재패니메이션의 정신도 점점 성숙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저력과 앞으로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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