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강독)경판본 고소설 「홍길동전」과 박태원의 「홍길동전」을 비교 분석해 보시오

소개글

고전소설강독)경판본 고소설 「홍길동전」과 박태원의 「홍길동전」을 비교 분석해 보시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경판본 고소설 <홍길동전>과 박태원의 <홍길동전> 비교

Ⅲ. 박태원의 <홍길동전>의 의미

Ⅳ. 소결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 박태원의 <홍길동전>은 비록 허균의 <홍길동전>의 재창작이라는 점에서 경판본 고소설 <홍길동전>과 매우 큰 연관성을 가지지만 저자 박태원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제의식과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변용한,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허균의 <홍길동전>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고전 문학의 근대문학으로의 재창작은 전통을 보다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문화사업의 일종이며 우리의 근대사가 외세의 침략, 내부의 독재 등의 내우외환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통을 보다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일에 다소 무감각하고 소홀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태원의 <홍길동전>은 전통 문화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살핀 허균의 <홍길동전>과 박태원의 <홍길동전>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경판본 고소설 <홍길동전>의 일대기 형식과 비현실성을 피하고 특정 시기에 특정 사건만을 보다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보다 박진감 넘치는 사실성을 획득한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허균의 <홍길동전>에서는 사회악을 다루기보다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수준에 그치며 그 해결책 역시 당대 사회의 시대적 논리에 맞추는 타협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박태원의 경우 당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사회악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조선사회내의 혁명’이라는 끝맺음을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러한 시대상황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작가가 살던 당대 사회의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문규, Op.cit., p.645.
즉, 박태원은 과거의 고전 설화를 근대적 역사소설로 변환시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다만 박태원의 <홍길동전>의 경우 사회악의 고발과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홍길동에게 있어 가장 큰 현실적 한계이자 장벽이고 존재의미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는 서출문제를 유야무야하게 얼버무린다던지, 비록 허균의 <홍길동전>과는 다르게 민중에 기반을 두고 민중의 입장을 대변하는 ‘민중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에는 성공하였지만 홍길동이라는 인물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현실 문제에 부딪혀 고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 내면적 깊이가 결여되어 있어 작가가 설정한 ‘사회악에의 강력한 투쟁’에 매몰되어 절대선으로서 절대악을 물리치는 모습만 강조한다는 점은 박태원 <홍길동전>이 가지는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Ⅳ. 소결
박태원의 <홍길동전>은 허균의 <홍길동전>을 매우 성공적으로 재창작한 근대소설이자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사실적 묘사와 내용전개를 통해 ‘근대’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며 보다 명확한 사회악과 절대선의 대비를 통해 그 주제의식을 극명히 드러냈다는 점만으로 허균의 <홍길동전>보다 우월하다, 혹은 양 자의 소설 중 “어느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가치가 높다.” 라는 식의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허균과 박태원의 <홍길동전> 모두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문학작품이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문제의식 및 가치관을 투영하는 일종의 창구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각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음미하고 양 자의 비교를 통해 그 이해를 보다 깊이 한다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독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Ⅴ. 참고문헌
박태원, 『홍길동전』, 1947.
오경복, 『박태원소설의 서술기법 연구』, 1992,
이문규, 『허균·박태원·정비석 <홍길동전>의 비교 연구』,2009
임무출, 『박태원의 <홍길동전> 연구』,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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