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사랑이야기 영화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통해 분석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소개글

유쾌한 사랑이야기 영화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통해 분석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던 결혼이라는 제도를 직접적으로 긍정 혹은 부정하는 것보다 더욱 확실하게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Ⅲ. 마치며
지금까지 홍반장이라는 영화가 그 것이 속한 장르의 요소를 어떤 식으로 반영하고 있는지, 또 어떤 식으로 장르적 요소를 변형하여 나타내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한 영화가 그 것이 속한 장르의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과 장르 내에 있는 개별영화들을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친숙한 영화를 보길 원하지 똑같은 영화를 보길 원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형식 속에서도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함, 이 것이 바로 앞으로 장르영화가 나아갈 방향이자 관객들이 장르영화를 계속해서 찾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관객들이 로맨틱코미디장르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관객들이 계속해서 로맨틱코미디장르를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계속해서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를 찾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영화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이다. 따라서 관객들이 외면하는 영화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영화는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또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할 것을 반영하며 진화하게 된다.
이는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요소가 변형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도 설명이 된다. 관객들의 의식은 계속해서 변화하며 사회의 변화와 함께 관객들이 원하는 사랑이야기 또한 끊임없이 변화한다. 관객들은 주인공들 간의 사랑이야기가 주변 환경에 의해 방해를 받는 내러티브를 원하지만, 이러한 주변 환경이 영화의 결말을 만들어가는 뻔한 스토리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재미있어하지 않는다. 로맨틱코미디장르는 이러한 관객들의 변화가 반영됨으로써 계속해서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들을 보며 멋진 왕자님이 자리를 비운사이에 공주님에게 역경과 시련이 발생하여 영화의 갈등이 고조되는 내러티브에 식상해 있을 찰나에 영화 홍반장을 접했다. 영화의 긴 제목이 말해주듯이 남자주인공은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그는 노래면 노래 일이면 일 무엇이든 못하는 게 없는 슈퍼맨이며, 거기에다 싸움까지 잘해 여주인공이 곤경에 처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흑기사 역할까지 한다. 하지만 그는 여자주인공을 도와주는 대신 적절한 대가로 일당 5만원을 요구하는 현실적인 왕자님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설정은 현재의 내게 너무나도 유쾌하게 다가왔고 따라서 재미있었다.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는 ‘보고나서 즐거우면 그만’ 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적인 시각이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로맨틱코미디장르는 보는 동안 재미있으면 그리고 보고나서 즐겁다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장르영화에 대한 비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로맨틱코미디장르가 가지는 어려운 과제이자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너무 흔한 소재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재밌어야한다는 것은 식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쾌한 사랑이야기는 식상할 수가 없다. 만약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가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스스로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논의는 적어도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있어서는 식상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본다. ‘절대 식상할 수 없는 이야기’, ‘사랑이 진행되는 한 계속해서 유쾌할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나는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뻔하지만 또 재미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영화관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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