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와 뮤지컬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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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와 뮤지컬장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거나, 사탄주의· 쾌락주의 같은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세계에 만연한 폭력과 고통, 고도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수단화되어 흘러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 인류의 행복을 꿈꾸는 뉴에이지의 인본주의적 사상이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사상은 비단 뉴에이지만의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을 품은 모든 종교와 예술, 학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생각일 것이다.
- 장르적 특성
앞서 이야기했듯이 뮤지컬 영화의 장르적 특성은 주제나 플롯보다는 노래와 춤이라는 형식적 요소와 관계가 있다. 이 형식적인 요소들은 또한 모든 뮤지컬 영화 장르에 공통되는 갈등을 부여하는데, 그 갈등은 바로 스토리와 음악 사이의 갈등이다. 영화의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노래와 춤은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한다. 또 관객에게 낯선 인물들이 느닷없이 코러스나 댄서로 화면에 등장해 한바탕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사라짐으로써 개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고전 뮤지컬 영화들이 대부분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를 배경으로 하거나,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바로 이러한 뮤지컬 영화 특유의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었다. 즉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쇼를 배치시키고, 주인공들이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바로 프로덕션 넘버 뮤지컬 영화 속의 쇼 공연물의 노래 - 토마스 샤츠,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한나래, 1995 293P
의 리허설이 되게 함으로써 주인공들의 노래와 춤에 일종의 개연성이 부여되도록 했던 것이다.
토마스 샤츠가 제시한 고전 뮤지컬 영화의 내러티브나 주제적 특성은 비록 그 이후의 뮤지컬 영화들에게는 통용되지 않지만, 뮤지컬 영화의 형식에서 나오는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는 오늘날의 뮤지컬 영화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뮤지컬 가수와 무대를 다루고 있는 <물랭루즈>와 <시카고>, 팝 그룹 슈프림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드림 걸스> 등의 영화에서도 인물들의 무대 장면, 연습 장면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춤과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된다.
에도 이렇게 노래와 춤에 자연스러움을 부여하는 모습이 몇 번 등장한다. 우선 센트럴 파크에서 벌어지는 공연들을 통해 등장하는 노래들인 , <3-5-0-0>가 그렇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는 환상이라는 장치를 통해 기묘한 노래와 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설정이다.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다. 팝송으로도 많이 알려진 이 노래는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시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당위성은 고전 뮤지컬 영화 시대와는 달리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뿐더러 좋다고 볼 수도 없다. 오늘날의 관객들은 뮤지컬 영화의 드라마에 완전한 감정 이입을 원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음악이 등장하여 드라마를 중단시키는 ‘깨는’상황을 특별하게 즐기기\" 이수진·조용신 위의 책, PP 379~380.
때문이다. 장르 간의 경계가 파괴되고, 드라마의 플롯이 갈수록 해체되어 가는 오늘날의 상황에 가장 걸맞는 장르는 어쩌면 처음부터 ‘멀티’ 장르로 시작된 뮤지컬, 뮤지컬 영화일지도 모른다.
4. 마치며
이상으로 뮤지컬 영화 의 장면과 음악을 중심으로 영화 자체의 성격, 그리고 뮤지컬 영화로서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뮤지컬이라는 영화 장르는 노래와 춤이라는 형식적 요소에 의해 구분된다는 장르적 특이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장르 전체를 포괄하는 내러티브 전략이나 캐릭터, 플롯의 특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장르의 형식적 구성요소인 노래와 춤이 영화의 주제/사상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개별 영화에 접근해 가는 쪽이 뮤지컬이라는 영화 장르를 이해하는데 있어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이라는 영화장르의 또 하나의 특이점은 바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시도된 적이 거의 없는 장르라는 점이다. 관객 점유율이나 제작 편수에서 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SF나 호러 등 그간 외면당해왔던 장르 영화의 제작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굳이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를 다룬 까닭은 라는 영화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러한 한국적 상황의 특이성 때문이기도 하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시도가 드물었던 까닭은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는 점, 제작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뮤지컬 영화를 찍을 만한 숙련된 제작진과 배우가 부족하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할리우드에서도 80~90년대의 암흑기를 거친 후, 다시 <시카고>등의 뮤지컬 영화를 찍으려 할 때 숙련된 뮤지컬 영화 스텝이 부족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영화계나 뮤지컬계의 질적, 양적 성장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에 대한 도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며 개봉했던 <구미호 가족>과 <삼거리 극장>은 그 완성도를 떠나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예술 장르 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드라마의 플롯이 해체되어 가고 있는 오늘 날의 상황에 걸맞는 예술 장르 중의 하나가 바로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뮤지컬 영화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 참고문헌
- 이수진· 조용신, <뮤지컬 스토리>, 도서출판 숲, 2004.
- 토마스 샤츠,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한나래, 1995.
- 자클린 나카시, <고전 할리우드 영화>, 현대신서, 2004.
- 손정섭, <뮤지컬 oh 뮤지컬>, 북스토리, 2001.
- 매릴린 퍼거슨, <뉴에이지 혁명>, 정신세계사, 1987.
- 네이버 용어사전, ‘뮤지컬 영화’
- 다음 백과사전, ‘뮤지컬 영화’
- 네이버 백과사전, ‘히피의 정의’ ‘오클라호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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