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오아시스 - 줄거리 해석 의견

소개글

[영화분석] 오아시스 - 줄거리 해석 의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서론
II. 본론
1. 왜 오아시스인가
2. 오아시스 줄거리
3. 오아시스 분석
4. 오아시스 해석
5. 오아시스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
III. 결론

본문내용

남편은 아들을 숨지게 한 죄인이지만 옆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밥도 먹을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라며 “나도 함께 감옥에 가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엿\' 같은 것이다.
박재환 2002/8/29
2) 두번째 의견
[영화프리즘] <오아시스>가 보여 준 시대의 윤리
이상용 기자 [e-mail]
종로 극장가 옆에 단골 커피 전문점이 하나 있다. 나는 이곳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책도 보고, 원고도 쓴다. 개업한 뒤부터 계속 낯이 익은 탓에 그곳의 사람들은 나를 늘 편하게 대해 준다. 그래서 더 자주 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좀 곤란한 일이 생겼다. 직업을 알고 난 후 가끔 영화에 대해 질문을 해 오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답하려고 들지만, 질문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받은 질문은 영화 <오아시스>에 관한 것이다. 이곳을 자주 방문하는 나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추천을 받고 주말에 친구와 보았다가 무척이나 괴로웠던 모양이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몇 가지 의견을 적는다.
-다른 생각과 호흡을 지닌 이창동의 영화
어째서 괴로웠을까. 먼저 그 점을 물어 봐야 했다. <박하사탕> 때도 그랬지만,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힘들다고 말한다. 나 역시 힘든 점이 있었다. 어째서 일까.
그것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다른 생각과 호흡을 지녔다는 것을 말해 준다. 보통의 할리우드 영화나 상업 영화였다면 관객들을 위해 최대한 서비스를 해 주었을 것이다. 여기서 서비스라는 말은 관객들의 환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이야기나 인물, 사건의 전개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관습과 규칙을 지켰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그것을 배반하면서 출발한다. <오아시스>는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선남선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해피엔딩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는 그들의 사랑이 완성되었다고 말하는 영화다. 따라서 관객은 이 역설을 견디기가 우선 힘들었을 것이다.
일부의 의견처럼 <오아시스>는 장애인을 다루는 영화도 아니다. 물론 중증뇌성마비에 걸린 한공주의 역할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장애인 영화였다면 장애우의 꿈과 희망이라든가 그들의 농밀한 삶을 중심에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이러한 문제들보다 홍종두와 한공주의 사랑에 집중한다.
그것 역시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는 지점이다. 왜냐하면 보통의 장애인 영화들은 연인 중 한쪽이 보통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연인들은 그것을 극복해 가면서 현실과 장애 사이의 접점을 찾는다. 또한 둘 다 장애우의 경우라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보호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아시스>의 연인은 보호받거나 지지받지 못함으로써 현실을 극복하는 휴먼 드라마와도 거리를 둔다. 식당에 들어갔다가 은근히 쫓겨나거나, 한공주를 속이고 장애인 전용 아파트에 입주한 한공주 오빠 내외의 모습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 장면들은 결코 과장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 주듯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 속에 내가, 혹은 당신이 들어있다.
-차가운 화두이자 뜨거운 상징의 <오아시스>
결국, 이창동 감독이 관심을 갖는 문제는 사회라는 거대한 틀에서 소외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의 초상이다. <초록 물고기>의 막둥이, <박하사탕>의 영호는 결국 사회 속에 편입되면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 권총을 들고 영호가 외치던 대사를 상기해 보라. 이 총으로 자신을 망하게 한 자들을 꼭 한 명 죽이고 싶다고 하지 않던가. 그 속에서 어느 쪽이나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신이 영호이든지 아니면 죽이고 싶은 대상이든지 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홍종두는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살을 면한다. 감옥에서 막 출소한 홍종두는 가족의 외면과 주변의 따가운 시선으로 쓸쓸한 나날들을 시작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한공주라는 존재를 통해, 타인을 섬기는 것을 배우게 되, 그 스스로도 구원을 얻는다.
그러므로 <오아시스>는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이다. 불행한 일방 통행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버려진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돌봄으로써 스스로 기회와 사랑을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오아시스>는 우리에게 윤리적인 문제와 솔직함을 요구한다. 행여 <오아시스>가 당신에게 불편함을 주었다면 그것은 홍종두의 변신에 선뜻 동의할 수 없거나, 그의 섬김에 의혹이 남았기 때문 일 것이다. 저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위대한 사랑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이 이 영화가 불러일으키는 궁극적인 불편함이자 윤리의 문제 제기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는 선뜻 인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이 점이 좋다. 한 작품을 통해 즐거워하고 감동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거나 타인을 돌보게 되는 이야기가 오늘날에는 너무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오아시스>는 차가운 화두이자 뜨거운 상징의 영화다.
III. 결론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사랑을 말한다. 규정과 관습의 벽을 허물고, 현실과 판타지의 벽을 깨트려주는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종두와 뇌성마비장애인 공주의 사랑은 일반사람들의 눈엔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서는 평등하다. 종두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회 부적응자’이고 공주는 ‘장애인’이다. 일반사람들에겐 둘 다 비주류인 것이다. 일반사람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사람으로 규정되는 것이고, 그들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이는 그들의 사랑은 일반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존재들이다. 일반사람들이 정해놓은 경계밖에 존재하기에 그들은 더욱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관객에게까지 감정을 전이시켜 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우리의 경계밖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다. 그들은 장애를 이겨내고 절실한 사랑을 하는 연인의 모습이다.
참고 문헌
<문화 기호학> 송효섭 1997 (주) 민음사
<환상성: 전복의 문학> 로즈마리 잭슨 2001 문학동네
구글 검색
싸이월드 영상 문학론 <오아시스 >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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