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로동당 연구 - 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 북한의 주체사상의 형성과 변화과정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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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로동당 연구 - 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 북한의 주체사상의 형성과 변화과정 현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혁명의 참모부이자 집단지도의 담당주체인 당을 사실상 형해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혁명적 수령관이나 사회정치적 생면론의 이론은 당내 소수파의 존재가 원천적으로 부정되고 수령의 교시로 법체계를 대체하고 그에 따라 법치주의 원리마저 파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수령지도의 정치적 책임론이 부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책임의 연대성까지 주자하는 논의를 배태하고 있으며 수령지도의 무오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를 극단적으로 미화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영웅사관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혁명적 수령관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가지고 있는 교시적(敎示的)이며 비과학적, 시대착오적인 담화체계를 지적할 수 있으며, 이론적 측면에서 이 이론들이 제시하는 지도체계, 나아가 그런 사회체제가 현실에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3부 조선로동당의 구조변화과정: 유일지도체계의 형성과정’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던 주체사상과 유일지도체계를 역사적 흐름에 맞추어 서술하고 있다. 조선로동당과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의 상관관계를 총체적으로 다루며 초기의 단일지도체계를 거쳐 유일체계로 이행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45년 10월의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의 창립부터 1949년 남로당과 북로당의 합당에 의한 1949년 6월 질서의 구축, 전쟁과 전후의 숙청으로 인해 구축되었던 질서의 해체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967년 북한사회에 대해서 저자는 ‘사회문화적 공간의 굴절이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이전과는 달리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동은 연속적 측면보다 사회발전의 부정적 측면들이 매개된 굴절이동이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제3부 조선로동당의 구조변화과정: 유일지도체계의 형성과정
제1장 정치연합과 단일지도체계를 향한 출발
1. 해방 직후 좌파세력 지형
1) 국내 공산주의 출신
2) 항일유격대 출신
3) 소련계 한인들
4) 연안독립동맹계열 출신들
2.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의 창설
3. 김일성의 책임비서 취임과 종파문제의 제기
4. 연안독립동맹의 독자 정당화: 조선신민당의 결성
5. 북조선로동당의 창립과 권력구조의 변화
1) 북조선로동당의 창립: 북조선로동당과 조선신민당의 합당
2) 북조선로동당의 창립 배경과 의미
3) 북조선로동당의 성격
4) 북조선로동당의 조직체계와 권력구조
5) 북조선로동당의 발전과 당내 종파 비판
6. 남북로동당의 합당: ‘1949년 6월 질서’의 형성과 갈등요인의 내재
보론: 조선로동당 전사(前史)
-일제하 공산주의운동
1. 일제하 공산주의운동: 초기 조선로동당 이해의 전제
2. 한국공산주의운동의 출발: 고려공산당 시기
1) 한인사회당: 최초의 한인공산주의단체
2) 현해주의 한인사회당과 대한국민의회
3) 두 개의 고려공산당 결성과 통일운동의 실패
3. 조선공산당 결성과 국내 공산주의운동: 1920년대
1) 제12차 조선공산당의 결성과 붕괴
2) 제34차 조선공산당의 실패와 코민테른 「12월테제」
4. 한국공산주의운동의 분지(分枝): 1930~1945
1) 국내운동
2) 만주에서의 항일무장투쟁
3) 화북조선독립동맹의 활동
5. 해방과 다원적 세력의 분화와 통합
제2장 한국전쟁과 ‘반종파투쟁’
1. 한국전쟁중의 당내정치: ‘1949년 6월 질서’의 해체과정
1) 인민군의 패퇴와 당의 동요, 중공군의 참전과 무정 숙청
2) 김일성의 당 장악과 허가이의 해임
3) 박헌영과 남로당계열의 몰락: ‘1949년 6월 질서’의 해체
4) 1949년 1953년 김일성 권력의 차이
2. 전후 당의 재구조화와 당내 갈등의 내연(內燃)
1) 전후 복구건설노선과 당내 갈등
2) 공산주의적 계급교양사업의 강화
3) 소련공산당 제20차 대회와 김일성 지도부의 대응
제3장 유일지도체계의 사회적 동의기반 확보과정
1. 단일 권력블록의 형성과 유일지도자의 이미지 강화
1) 단일 권력블록의 형성과 유일적 권력의 강화
2) 광범한 사상학습의 전개: 빨치산 회상기와 김일성 저작의 학습
2. 새로운 파행: 항일혁명전통의 희석화와 유일지도성의 이미지 동요
3. 개인숭배의 고조와 사회문화적 공간의 굴절이동
1) 당 제2차 대표자회와 대외적 위기의 국내 침투
2) 개인숭배 물결의 고조와 사회체계의 동원화 가속
3) 당 제4기 제15차 전원회의와 유일사상체계의 확립문제 제기
4) 1967년의 북한사회: 사회문제적 공간의 굴절이동
4. 유일사상체계의 확립과 당지도부의 변동
제4장 유일지도체계의 확립과 후계체계의 등장
1. 유일지도체계의 확립
2. 김정일 후계체제의 등장
1) 당내 세대교체와 김정일 후계체제의 등장
2) 당 제6차 대회와 김정일 후계체제의 확립
제5장 유일지도체계 형성과정의 문제점
보론: 조선로동당의 성격 및 조직원칙, 권력기구의 변천
저자는 유일지도체계의 해체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로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발행되었던 1995년으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백두혈통’으로 대변되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삼대세습이 현재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로동당 연구-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는 매우 느린 속도로 읽게 되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상이라는 것 자체로도 이미 이 책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짜여있는 구성 자체가 치밀하며 조직적이어서 이미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보통은 목차를 읽다보면 어떤 내용일 것인지 추측이 가능하지만 이 책은 목차부터 역시나 어려웠다. 목차에서 내용유추가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론’: 전통적인 정치(사상) 우선 사업방식으로부터의 일탈”, “김일성주의 대두와 주체사상의 ‘보편적 이론화’(=굴절) 시도: 1970년대 중반 이후” 등과 같이 일단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도 없지만 결말을 아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무언가 안다고 생각은 드는데 현실은 아는 것이 없으니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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