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속 장애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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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속 장애인 이야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도의 성리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임을 내세워 자기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던 인물에 불과했던 것이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유교식, 특히 조선후기의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주자학적 효사상의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산대놀이와 봉산탈춤 등 민중 의식을 반영하는 민속극도 장애인 시각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왜냐하면 양반을 풍자하기 위해 장애를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경쟁력, 효율성, 상품성만 최고로 여기는 자본주의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장애인은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했으며 결국 1980년 초반 수많은 장애인수용시설이 만들어져 장애인들은 격리되었고 현재도 이와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다. 이는 서구사회의 복지모델을 따른 것으로 전통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던 우리의 장애인복지정책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장애인을 일반인과 다른 사람으로 차별하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그들을 무조건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그들이 일반인들처럼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도모해 주는 지혜를 옛 사람들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장애인 정책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따로 시설에 격리했던 것에서 일반인과 어울려 교육받게 하는 통합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장애인들이 가족과 마을공동체 안에서 일반인들과 어울려 사회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장애인 정책이 오늘날에 비해 훨씬 앞선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조선 시대 장애인들의 생활과 정부의 장애인 대책은 우리 역사에 대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전통에 대해 우리가 정말 얼마나 잘 모르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장애인 역사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책을 통해 장애인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런 장애인 정책에 대한 좋은 해법을 우리 선조들의 옛 지식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고 아무 생각이나 비판도 없이 외국의 낯선제도만 베끼기에 급급하였는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나 또한 장애인 문제라던지 여러 복지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을 때 항상 외국 선진국의 사례들을 찾아보곤 했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우리 선조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사회복지개론을 배우면서도 인행사를 배우면서도 역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보면 항상 외국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물론 우리가 배우는 이론들이 시작된 곳이 외국이라 역사를 배울 때 외국의 내용들을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전통시대에도 이러한 차별과 복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이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전통시대와 선조들의 옛 지식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한다. 항상 외국의 제도들을 한국 상황에 맞춰 변형이시켜야 된다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어쩌면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지식들이 가장 한국적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전통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왔던 역사를 이야기식으로 풀어내는 재미가 있었다. 어쩌면 역사라는 부분이 지루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기 이야기 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빨리 읽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사후장애인을 중심으로 기술해서 선천성 장애인이나 여타 다른 장애인에 대한 언급은 미비해 그러한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장애인과 장애인 정책에 대한 인식의 변환을 가져오게 만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시대의 사람들의 행동이 다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에 따라 배울 것은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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