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작품연구 및 줄거리요약과 구운몽 한계점 및 느낀점 (서평)

소개글

구운몽 작품연구 및 줄거리요약과 구운몽 한계점 및 느낀점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2. 구운몽 작품해석

3. 구운몽의 시대적배경

4. 구운몽 등장인물 소개

5. 구운몽 줄거리 요약

6. 구운몽에서 가장 기억남는 장면

7. 구운몽의 한계점

8. 읽고나서 느낀점

본문내용

다. (물론 최근엔 영화 ‘트와일라잇’과 같이 흡혈귀와의 로맨스를 다룬 것은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귀신인 처녀귀신은 거의 인간에 가깝게 묘사되고, 심지어 원한에 가깝지만 인간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러한 원한을 없애주면 오히려 인간에게 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렇듯 서양의 귀신은 인간세상을 파괴하는 것만을 일삼는 데 비해 한국의 귀신은 주로 인간과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 조상들은 더 나아가 연애관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본 듯하다. 이를 증명해 주듯이 우리 고전 소설에는 <만복사저포기>나 <이생규장전> 등과 같은 죽은 혼령과의 인연을 다룬 소설들이 있다. 죽은 사람이나 혼령, 귀신을 공포나 기피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기도 했던 선조들의 생각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왔기에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7. 구운몽의 한계점
한국 문학사에서 명작으로서 의의를 지니는 <구운몽>도 표현상에서나 그 내부에서 한계를 가지기도 한다. 그 한계점은 크게 여성관과 연애관, 표현상의 특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여성관과 연애관에서 한계는 첫째로 축첩제도이다. <구운몽>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교적인 도덕규범을 버리고 자유로운 연애와 혼인을 주장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양반들의 축첩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 귀족층의 향략 생활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양소유와 팔선녀 사이의 의리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사랑관계를 그리고 있으나 후반부로 들어와서는 여덟 여인을 처첩관계로 묶어두어 유교적 규범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한계는 지나친 환상주의다. <구운몽>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양소유와 팔선녀들이 함께한 삶은 한순간의 꿈에 불과하다. 아홉 명의 주인공들이 인생무상을 깨닫고 불도에 귀의한다는 결말은 인생은 덧없는 것이니 부귀영화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겠으나, 이러한 맺음은 양소유와 팔선녀간의 애정관까지도 꿈과 같은 환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는 꿈이라는 환상적 공간을 통해서 김만중 자신의 애정관을 표현하였으나 현실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서인지 환상적 공간이 깨어짐과 동시에 불도에 귀의하는 원대한 결말을 지어 놓고, 그의 연애관은 현실에 적용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문제가 있다.
세 번째는 수동적인 여성관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팔선녀는 다양한 개성을 지녔을 뿐더러, 각기 재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심요연은 칼춤에 능하고 백능파는 비파에 능하며, 계섬월과 적경홍은 이름난 기생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양소유와 만난 후 이런 재능을 묻어버리고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 반면에 양소유는 좋은 출신과 재능, 명성, 부귀 등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을 다 갖게 될 때 까지 만족하지 않는다. 이러한 남녀 간의 대조적인 모습은 볼 때, 김만중이 여성에게 각기 재능을 부여하기는 하였으나 팔선녀가 소유를 만나 만족하고 산다는 수동적인 여성관을 버리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영양공주가 된 정경패는 화려한 왕실에서 파묻혀 있고, 심요연과 백능파 역시 궁중에서 화원이나 거니는 한가한 여인이 되어있다. 남성인 양소유는 부귀 영화를 누리면서 완벽하게 살아가지만 여덟 명의 여성들은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양소유에 의해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이는 김만중이 살았던 조선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한계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8. 읽고나서 느낀점
구운몽은 성진과 양소유를 통해 상반된 삶의 지향을 제시하되, 이들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각각 긍정하는 양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환몽구조의 관념적 논리는 성진의 삶을 긍정하고 있지만, 독자는 양소유의 삶에 더 끌리게 되어 있는 서술상황이 그것이다. <구운몽>은 이성적 의지는 정신적탈속적 삶을 지향하면서도, 실제는 물질적세속적 삶에 더 쉽게 끌리게 되는 인생살이의 보편적 진실을 정확히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구운몽>은 동심원적 순환구조를 통해 전자의 삶을 우월시하는 일반적 통념을 다시 부정하고, 양자간 가치의 우열을 부정함으로써,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며 일상에 충실할 것인가, 세속을 초월하여 일상에서 벗어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물음만 던진 채 답은 유보하고 있다. 삶의 지침을 일방적으로 내려주는 대신, 전형적인 삶의 지향만 제시하고 선택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또한 두 지향의 상극적 대비를 통해 안이한 선택을 차단함으로써, 독자들이 값싼 탈속주의나 속물적 세속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진지하게 반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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