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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지거나 내가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내가 생각한 여행의 정의가 무너진다 해도 상관없다. 게다가 다녀와서 주변 사람들이 “이번 세계일주로 뭘 얻었니?”, “일하면서 모은 1000만 원을 다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이었어?”라고 물었을 때, 섣불리 대답할 수 없거나 사람들이 원하는 대답이 내 입에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보통사람들은 버킷리스트에만 넣어두고 꿈만 꾸던 세계일주를 손에 잡힐 만큼 구체화 시키고 있다. 나는 현실감각을 잃지 않은 몽상가가 되고 싶다. 여행의 이유? 아직 모르겠다. 세계일주를 갔다 와서 다시 정의를 내릴 것이다. 정확히 3개월 뒤 떠날 것이다. 나만의 여행의 이유를 찾기 위해.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말해보려고 한다. 여행의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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