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년이 온다 줄거리 및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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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줄거리 및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장 <어린 새>
2장 <검은 숨>
3장 <일곱 개의 뺨>
4장 <쇠와 피>
5장 <밤의 눈동자>
6장 <꽃 핀 쪽으로>

본문내용

있는가? 몸을 증오하게 되었다고, 모든 따뜻함과 지극한 사랑을 스스로 부숴뜨리며 도망쳤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더 추운 곳, 더 안전한 곳으로.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166~167)
선주는 도청에서 체포된 후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상상할 수조차 없는 성고문을 당한다. 성고문의 후유증으로 아이를 낳을 수도 없고 남자와 접촉하는 일을 견딜 수 없게 된 선주는 남편과도 8개월 만에 헤어진다. 직장에서도 부적응한 것은 마찬가지다. 동료 직원은 말한다. “다들 궁금해 합니다. (...) 따로 말씀 나눌 기회가 다들 없어서...... 회식에도 오지 않으시고, 곁을 워낙 안 주시니까요.”(149-150) 사십대가 되어서도 선주는 스스로의 몸을 증오하여 자기학대의 삶을 살아가며 연인이나 친구, 동료 등 “모든 따뜻함과 지극한 사랑을 스스로 부숴뜨리며 도망쳤”다. 게다가 광주에서의 일이 있은 후에도 선주는 노동운동과 환경운동과 관련한 사무직 일을 하는데, “나 자신을 지키는 일로 남은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성희언니의 비판은 부당하다. 이러한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몰이해한 말들은 선주에게 더욱 깊은 비수가 되어 십 여 년의 세월동안 선주는 성희언니를 용서하지 않는다.
6장 <꽃 핀 쪽으로>
동호를 잃은 동호어머니의 시선으로 그려진 장이다. 동호가 죽은 후 가족들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동호를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와 죄책감, 어리지만 살가웠던 동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그리고 어린 소년을 쏘아 죽인 군인들에 대한 원한과, 끔찍한 일을 국민에게 저지르고도 이후에 아무런 사죄와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이다.
도청 진압 직전인 전날 저녁, 동호의 어머니와 작은 형은 다시 동호를 데리러 도청을 찾아갔지만 결국 데려오지 못한다. 막내아들을 청소차에 싣고 가서 겨우 장례를 치른 어머니는 말한다. “관뚜껑 닫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네 얼굴이 얼마나 핼쑥했던지. 네 살이 그렇게 희었던 줄 그때 처음 알았다이.”(181) 어머니는 “총을 맞고 피를 너무 흘려서 네 얼굴이 그리 희었다고. 그래서 관이 가벼웠다고”라고 말한 작은형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람스로 두 눈에 핏발이 서드라이. 이 원수는 내가 갚을랍니다.”(181-182) 이때부터 가족의 정서를 지배하는 것은 깊은 원한이다. 삼십년이 흘러가도록 작은 형은 동생의 기일에 가만히 서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친구들 중에서 제일 먼저 어깨가 굽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
한편으로 작은 형과 어머니를 괴롭게 하는 것은 동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다. 도청으로 찾으러 온 가족들에게 동호는, 도청이 6시에 문을 닫으니 그때 자신도 집으로 가서 같이 저녁을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당시 서울에 있던 형은 왜 그때 동호를 데려오지 않았느냐고 작은 형을 책망한다. “그 쪼그만 것 손잡아서 끌고 오면 되지, 몇날 며칠 거기 있도록 너는 뭘 하고 있었냐고! 마지막 날엔 왜 어머니만 갔냐고! 말해봤자 안들을 것 같았다니, 거기 있으면 죽을 걸 알았담서, 다 알고 있었담서 네가 어떻게!”(183) 이에 작은 형은 이렇게 응수한다. “형이 뭘 안다고...... 서울에 있었음스로...... 형이 뭘 안다고...... 그때 상황을 뭘 안다고오.”(183) 작은 형의 말은 흡사, 광주에 있지도 않았고 그 때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도 않았으면서 광주에 대해 오해하고 함부로 판단했던 ‘외부인’들에 대한 힐난과 책망 같다.
이후 어머니는 이름만 걸어놓고 한 번도 안 나갔던 유족회 활동을 처음 시작한다. ‘살인자’가 동네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서이다. 어머니는 다른 유족들과 함께 만나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하며 싸운다. 없는 살림에 추렴해서 전세버스를 맞추고 서울 집회에도 올라간다. 하지만 이 원한은 동호가 죽은 지 삼십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 ‘군인대통령’, ‘살인자’는 진정으로 사과하지도, 참회하지도 않았지만 국민대화합이란 명목으로 이미 법적인 면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동호의 엄마는 끝까지 투쟁을 같이 하며, 동호아버지의 임종 때까지 그 약속을 지킨다. 하지만 그 원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아무리 더운 여름이 다시 와도 땀이 안 나도록, 뼛속까지 심장까지 차가워 졌”다.(190)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작은 형을 만나 동호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도 될지 허락을 구한다. 그는 말한다. “제대로 써야 합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 이상 모독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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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22.04.22
  • 저작시기2021.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6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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