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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영원히 풍요로운 삶을 마감하고 서로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단단한 땅에 뿌리를 내려 세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나는 세상이 더 멋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의 존재를 구속하는 것은 항상 상대방의 존재이다. 관계는 결코 영혼을 살찌울 수 없다. 누군가와 쌓아온 신뢰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초에 신뢰를 쌓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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