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로마의 목욕문화
2. 로마의 목욕탕
2. 로마의 목욕탕
본문내용
없다. 물론 냉탕과 열탕을 번갈아 가며 담금질하는 `스파르타 식' 목욕법도 있지만, 로마식 목욕은 어디까지나 경건한 의식을 닮아서 순서가 까다롭다.
먼저 증기탕 세 곳을 차례로 거치면서 훈증으로 몸을 데운다. 땀구멍이 다 열리면 열탕에 든다. 바닥에는 수로를 따라 끓는 물이 흐른다. 열탕은 남서향. 자욱한 수증기 틈으로 오후 햇살이 스며든다. 뒷머리에 노린내가 날 무렵 어둑한 온탕으로 옮겨가서 마지막 땀방울을 짠다. 그 다음은 냉탕. 불가마를 뒤로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냉탕은 폭이 마흔 보, 너비가 백 보나 되는 시원하고 밝은 공간이다. 높이는 무려 30m. 현대식 10층 건물 높이다. 높직한 이층 창문에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냉탕에서 땀을 씻은 다음에는 대리석 조각상들이 시중하는 노천 수영장에 첨벙 뛰어들거나 옆자리 휴식공간에서 미끈한 노예들의 시중을 받으며 마사지를 하면 이걸로 때 벗기는 순서는 끝난다. 그러나 이때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처음부터 다시 한 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 <공중 목욕탕 내부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은 로마의 목욕은 크게 보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로 목욕을 하는 사람은 목욕 이전에 운동으로 땀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아포디테리아라고 불리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다(물론 그 이전에 이미 옷을 벗은 경우도 많다). 그런 뒤 수다토리아라고 불리는 증기탕에 들어간다. 이것은 더운 공기로 땀을 내는 과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마른 목욕"이다.
두번째의 단계는 칼다리움이라고 불리는 온탕욕이다. 물의 온도는 증기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높으며 욕조의 물을 몸에 뿌리며 땀을 닦아내고, 스트리질이라는 때밀이 도구를 이용하여 몸의 때를 밀어낸다. 몸을 닦아내어 말린 다음에 마지막의 단계가 시작된다. 마지막 단계는 먼저 테피다리움이라는 미지근한 물의 목욕으로 시작한다. 그리하여 점차 몸을 식힌 뒤 마지막으로 프리지다리움이라는 냉탕의 수영장에 뛰어든다. 스트리질이라는 때밀이 도구를 사용하여 혼자서 몸을 닦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따라서 노예를 데리고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그런 도움이를 동반하지 않았을 경우에 다른 도움을 얻기는 어려웠다.
목욕은 원래 신체의 체조를 뜻하는 팔라이스트라와 그 뒤 몸을 닦아내는 테르마이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로마 제국이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창조물의 하나로 목욕탕을 꼽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욕탕은 신체를 청결하게 함으로써 문명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예술에도 기여했다. 거대하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기념물들로 채워진 목욕탕을 보면서 로마 제국의 예술에 대해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목욕탕을 건설하면서 황제들은 위생의 관념을 가장 비천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에까지 침투시켰다. 즉, 체조와 신체에 대한 관리를 가장 가난한 사람까지도 즐길 수 있는 활력 충전의 기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테르마이, 즉 목욕의 기본적인 요소는 모든 종류의 욕법이었다. 열탕, 냉탕, 증기탕, 수영장, 욕조탕 등등이 있었다. 그러나 목욕장만으로 그 넓은 건물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 건물 속에는 온갖 종류의 상점이 들어서 있었고, 정원과 산책로, 운동장과 휴게실, 체육관과 마사지실, 그리고 도서관과 박물관까지 들어있었다. 한 마디로 목욕탕은 로마 사람들에게 있어서 삶은 매력적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갖추어진 소우주였다. 마지막으로 로마의 목욕탕은 로마인의 사치와 향락을 보여주는 것이며 로마멸망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로마의 목욕탕은 여러 가지 의미를 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로마의 목욕탕은 매우 과학적으로 잘 구성되어있다. 또한 목욕탕뿐만이 아니라 수로와 같은 시설에서도 이러한 과학적 구성을 잘 나타난다. 이것은 바로 로마인들이 그리스인에 비해서 실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서 높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둘째, 로마의 목욕탕은 로마 문화의 실용적인 건축기술의 특징을 단번에 드러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목욕탕은 로마인의 실제적이고 치밀한 그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하여 원형경기장이나 커다란 신전, 광장 등을 지을 수 있는 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로마가 속주와의 관계에서 도로를 발달시켰고 그 건축술로 발달하게 된 여러 거대한 건축물의 한 형태로서 존재하는 로마의 대중목욕탕은, 도시민들에게 정치적으로도 이용되었던 공공건물이자 '목욕탕'이라는 이름아래 여러 여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오락과 사교의 장이었다. 즉 '로마의 목욕탕'은 단순히 목욕을 위한 장소로서가 아니라 로마의 정치적, 문화적 일면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건물이라는 의미를 띈다.
넷째, 로마인들의 목욕탕의 사용 등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들 로마인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또한 그 사회의 분위기와 경제력 정도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멀게만 느껴지는 고대를 좀 더 친밀하게 현대의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하게만 느껴지는 로마의 목욕탕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목욕탕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고대 로마에 대해서 로마인들의 기질과 그들의 문화, 생활양식 등을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로마 목욕탕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라고 하겠다.
★참고자료
데이비드 메코레이,고대 건축예술,산업도서출판공사,1986
문화로 배우는 로마의 지혜와 풍속,산수야,1998
http://210.218.81.12/post/chem/82.htm
http://roma.ubf.org/pompei.htm
http://www.i-soccer.co.kr/section-009100021/2000/p009100021200010242142003.html
http://hometown.weppy.com/~historypark/RomanCulture/Bath.html
http://myhome.shinbiro.com/~kdj618/mogyock.htm
먼저 증기탕 세 곳을 차례로 거치면서 훈증으로 몸을 데운다. 땀구멍이 다 열리면 열탕에 든다. 바닥에는 수로를 따라 끓는 물이 흐른다. 열탕은 남서향. 자욱한 수증기 틈으로 오후 햇살이 스며든다. 뒷머리에 노린내가 날 무렵 어둑한 온탕으로 옮겨가서 마지막 땀방울을 짠다. 그 다음은 냉탕. 불가마를 뒤로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냉탕은 폭이 마흔 보, 너비가 백 보나 되는 시원하고 밝은 공간이다. 높이는 무려 30m. 현대식 10층 건물 높이다. 높직한 이층 창문에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냉탕에서 땀을 씻은 다음에는 대리석 조각상들이 시중하는 노천 수영장에 첨벙 뛰어들거나 옆자리 휴식공간에서 미끈한 노예들의 시중을 받으며 마사지를 하면 이걸로 때 벗기는 순서는 끝난다. 그러나 이때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처음부터 다시 한 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 <공중 목욕탕 내부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은 로마의 목욕은 크게 보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로 목욕을 하는 사람은 목욕 이전에 운동으로 땀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아포디테리아라고 불리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다(물론 그 이전에 이미 옷을 벗은 경우도 많다). 그런 뒤 수다토리아라고 불리는 증기탕에 들어간다. 이것은 더운 공기로 땀을 내는 과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마른 목욕"이다.
두번째의 단계는 칼다리움이라고 불리는 온탕욕이다. 물의 온도는 증기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높으며 욕조의 물을 몸에 뿌리며 땀을 닦아내고, 스트리질이라는 때밀이 도구를 이용하여 몸의 때를 밀어낸다. 몸을 닦아내어 말린 다음에 마지막의 단계가 시작된다. 마지막 단계는 먼저 테피다리움이라는 미지근한 물의 목욕으로 시작한다. 그리하여 점차 몸을 식힌 뒤 마지막으로 프리지다리움이라는 냉탕의 수영장에 뛰어든다. 스트리질이라는 때밀이 도구를 사용하여 혼자서 몸을 닦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따라서 노예를 데리고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그런 도움이를 동반하지 않았을 경우에 다른 도움을 얻기는 어려웠다.
목욕은 원래 신체의 체조를 뜻하는 팔라이스트라와 그 뒤 몸을 닦아내는 테르마이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로마 제국이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창조물의 하나로 목욕탕을 꼽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욕탕은 신체를 청결하게 함으로써 문명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예술에도 기여했다. 거대하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기념물들로 채워진 목욕탕을 보면서 로마 제국의 예술에 대해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목욕탕을 건설하면서 황제들은 위생의 관념을 가장 비천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에까지 침투시켰다. 즉, 체조와 신체에 대한 관리를 가장 가난한 사람까지도 즐길 수 있는 활력 충전의 기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테르마이, 즉 목욕의 기본적인 요소는 모든 종류의 욕법이었다. 열탕, 냉탕, 증기탕, 수영장, 욕조탕 등등이 있었다. 그러나 목욕장만으로 그 넓은 건물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 건물 속에는 온갖 종류의 상점이 들어서 있었고, 정원과 산책로, 운동장과 휴게실, 체육관과 마사지실, 그리고 도서관과 박물관까지 들어있었다. 한 마디로 목욕탕은 로마 사람들에게 있어서 삶은 매력적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갖추어진 소우주였다. 마지막으로 로마의 목욕탕은 로마인의 사치와 향락을 보여주는 것이며 로마멸망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로마의 목욕탕은 여러 가지 의미를 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로마의 목욕탕은 매우 과학적으로 잘 구성되어있다. 또한 목욕탕뿐만이 아니라 수로와 같은 시설에서도 이러한 과학적 구성을 잘 나타난다. 이것은 바로 로마인들이 그리스인에 비해서 실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서 높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둘째, 로마의 목욕탕은 로마 문화의 실용적인 건축기술의 특징을 단번에 드러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목욕탕은 로마인의 실제적이고 치밀한 그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하여 원형경기장이나 커다란 신전, 광장 등을 지을 수 있는 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로마가 속주와의 관계에서 도로를 발달시켰고 그 건축술로 발달하게 된 여러 거대한 건축물의 한 형태로서 존재하는 로마의 대중목욕탕은, 도시민들에게 정치적으로도 이용되었던 공공건물이자 '목욕탕'이라는 이름아래 여러 여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오락과 사교의 장이었다. 즉 '로마의 목욕탕'은 단순히 목욕을 위한 장소로서가 아니라 로마의 정치적, 문화적 일면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건물이라는 의미를 띈다.
넷째, 로마인들의 목욕탕의 사용 등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들 로마인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또한 그 사회의 분위기와 경제력 정도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멀게만 느껴지는 고대를 좀 더 친밀하게 현대의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하게만 느껴지는 로마의 목욕탕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목욕탕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고대 로마에 대해서 로마인들의 기질과 그들의 문화, 생활양식 등을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로마 목욕탕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라고 하겠다.
★참고자료
데이비드 메코레이,고대 건축예술,산업도서출판공사,1986
문화로 배우는 로마의 지혜와 풍속,산수야,1998
http://210.218.81.12/post/chem/82.htm
http://roma.ubf.org/pompei.htm
http://www.i-soccer.co.kr/section-009100021/2000/p009100021200010242142003.html
http://hometown.weppy.com/~historypark/RomanCulture/Bath.html
http://myhome.shinbiro.com/~kdj618/mogyock.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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