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칠정론 서설-한국 신유학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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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사칠논쟁의 배경
1. 한국 신유학의 전개
2. 정주학의 이론체계

Ⅲ. 사칠논쟁의 내용

Ⅳ. 퇴계와 고봉의 논쟁

Ⅴ. 율곡과 우계의 논쟁

Ⅵ. 사칠논쟁의 중요성

본문내용

하나로서의 '도'(道)로 통합되어 졌다. 그리고 '도'가 실재성을 가지게 될 때의 구체적인 재료인 '기'는, '도'가 구체적인 현실에서 실현된 사물이 '도'로부터 이탈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하나인 '도'에 의한 일원론적 형이상학적/우주론적 논의는 도덕주의자들이 견지했던 이원론적 개념들과 합쳐졌다. 이 철학체계가 학자들에 의해 일원론적 이원론으로 묘사되든, 이원론적 일원론으로 묘사되든 간에, 긴장의 중심이 바로 우주적 도덕적 종합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332-
사칠논쟁은 아마도 이러한 긴장에 대한 탐구일 것이다. 수세기에 걸친 탐구의 중심에 있는 퇴계와 율곡 두 사람은, 그 가운데 있는 양극성을 대표한다. 퇴계는 확실히 정주학의 형이상학적 우주론적 측면을 중시하였지만, 수양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퇴계는 유가의 도덕적인 이론의 색조를 예리하게 조화시키고, 육성되어져야 할 것과 경고되어야 할 것, 그리고 본연지성과 기질지성, 도심과 인심, 사단과 칠정과 같이 짝으로 된 개념들을 통해서 제시된 것들에 대한 이원론적 이론을 중시했다.
탁월한 이론가인 율곡에 있어서도 이 문제들은 확실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는 근본적인 것으로부터 이해하고자 하였다. 율곡에 있어서 '이'와 '기'에 대한 근본적 이해 보다 더욱 기본적인 것은 없다. 그리고 형이상학과 우주론의 영역들도 이 개념들로써 밝혔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의 정신적 도덕적 생활에 적용되는 복합개념들을 위한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 대한 체계적 탐구는 별도로 생각하더라도, 그의 추론이 유가의 도덕적 관심에 젖어 있다는 점에서 율곡은 퇴계와 유사한 측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율곡의 탐구는 퇴계와는 다소 다른 수준이었다. 율곡은, 퇴계와 우계가 진실로 '큰 근본'(大本)에 관해 명료하게 밝히지 못한 것을 거듭 유감으로 여겼다. 『중용』의 수장은 깨어나지 않은 마음의 '중'(中)과 우주적 지식에 완전하게 대응하는 활동에 있어서의 '화'(和)에 대하여 간단하게 결론내리고 있다. "중(中)이란 우주의 큰 근본이며, 화(和)란 우주의 길이다"(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전후 맥락에 있어서 우주적인 것이든 또는 도덕적 정신적인 것이든 간에, '이'와 '기'는 우주 안에 있는 인간의 궁극적인 지위를 확립하는 유일한 지속적인 논의를 구성한다. 만약 도덕적 삶의 이원론적 긴장이, 그것들('이'와 '기')에게 우주적인 지위를 주는 방식으로나, 또는 우주의 궁극적 통일과 조화와 모순된 방식으로 설명된다면, 전 이론체계는 와해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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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와 율곡은, 삶의 인간적 우주적 관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갖고 있었지만, 각기 지적인 요구를 달리하였다. 그들은 어떻게 사람들이 '이'와 '기'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를 논의하였고, 이러한 논의는 개념화가 이루어지는 한에 있어서, 정주학 체계의 가장 근본적인 구조와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런데 여기서 탐구되어지는 궁극적인 물음은 분명 이러한 개념들의 기술적 합당성을 넘어서 있다. 이 개념들은 어떻게 인간이 자연세계와 충분한 연속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가장 독특한 인간의 현상인 도덕적 삶을 통하여 완전한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러한 물음이 제기될 때, 이 논쟁을 세계 철학적 종교적인 전통의 넓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친숙한 서양의 전통들은 가장 자주 도덕적 삶을 정신(sprit)/물질(matter)이란 개념으로 해석하였고, 인간과 다른 존재 사이의 차이점에 근거하여 해설하였다. 현대 서양인들은 인간을 철저하게 진화하는 존재로 보고자 하고, 물질적 우주에서 도덕성을 완전히 도외시하려 시도한다. 이것은 분명 20세기 사상에 있어서의 분리(alienation)와 불합리(absurdity)라는 주제의 유행을 반영한다. 그런데 힌두교와 불교는 현상세계를 완전히 의식 속에 환원함으로써 (20세기의 사상적 경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동아시아인들은 독특하게도 우주를 단일한 유기체, 즉 인간과 다른 사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살아있는 물질적 연속체로 간주한다. 우리가 살펴본 대로, 신유학자들은 불교인들의 의식에 관한 이론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우주에 관한 전통적인 유기체적 가정들은 그들의 형이상학의 기반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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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 종류의 형이상학적 체계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그런데 특히 유기체적 견해는 수백명의 신유학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탐구되어 이제 서양사상의 지평에 그 큰 모습을 드러냈다. 물질적 가정에 의해 실제로는 불가능해진 형이상학과 함께 제출된 윤리학은, 생태학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사상의 새로운 운동의 배경에 대항하여 소생되어 왔다. 만약 우리가 지구 위에서의 전 생명과 연관하여 인간존재의 의미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이미 역사적으로 고도의 지적인 발전을 이룩한 패러다임(paradime)의 새로운 변화를 탐구하고 있는 셈이 된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수용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미국철학협회(American Phi- losophical Association)는 아마도 2000년에 이를 때까지 매년 열리는 집회에서 '이'와 '기'에 관하여 논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원론적 이원론자 또는 이원론적 일원론자들의 세련된 이론들은 우리에게 이러한 패러다임에 관하여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기론에서 선택되고 강조된 여러 문제들은, 생태학적으로 정초된 윤리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기다려야 하는 문제들을 예시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사칠논쟁은 우리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된다. 그것은 처음에 우리에게 한반도에서의 신유학의 독특한 지역을 보여주었다. 또한 다음으로 주희가 노력을 기울인 신유학 관점의 잠재력과 긴장을 드러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가정과, 우주라는 연속체에 있어서 인간의 도덕적 지위에 관하여 탐구하는 복합적인 물음과, 앞으로 다가올 세기 동안 분명해질 문제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335-
(김 용 섭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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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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