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문학분석) 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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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터라 딸이 부르는 소리에도 흠칫 놀란다. 가난과 상상에 찌들린 철호의 강박 관념이 드러나 있다.
"어머니, 그래도 남한은 이렇게 자유스럽지 않아요?" : 경제적 궁핍을 '자유'의 이데올로기로 위안하려는 철호의 태도에서 '자유'의 허상을 비판하려는 작자의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남한이니까 이렇게 생명을 부지하고 살 수 있지, 만일 북한 고향으로 간다면 당장에 죽는 것이라고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갖은 이야기를 다 예로 들어가며 어머니에게 타일러 보는 것이었다. : 남한에서는 생명을 부지할 수 있고 북한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철호의 태도에서 냉전 이데올로기에 의한 흑백 논리적 사고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뚫어진 창호지 구멍으로 그래도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뚫어진 창호지'는 철호 집안의 극도의 경제적 궁핍을 보여 주나, 더 나아가 전후(戰後)의 어려웠던 우리 현실을 표상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은 가난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희망'을 상징한다.
자기가 미인이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만지 오랜 아내처럼, 또 오래 보지 못하여 거의 잊어버려 가던 아내의 웃는 얼굴이었다. : 발랄하던 아내가 생활고로 인해 예전의 생기를 잃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한번 살아 봅시다." : 상이 군인이 되어 돌아와 취직을 못하고 술과 울분으로 가난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가난을 벗어나 보자고 큰소리 치는 영호의 말에서 앞으로 영호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 죄인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 작품 해제
갈래 : 단편 소설. 전후(戰後) 소설
배경 : 6·25 전쟁 직후의 궁핍한 시대
문체 : 사실적이며 간결한 문체
성격 : 객관적인 묘사를 통해 시대의 궁핍상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냄
주제 : 선량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겪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증언
▶ 작품 해설
이 소설은 철호 일가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허기를 참아가며 성실하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철호, 전쟁 통에 정신 이상이 되어 고향으로 '가자' 소리만 뇌이는 어머니, 생활고에 시달려 과거의 발랄함을 잃어버리고 아이를 낳다 죽는 아내, 전쟁에서 상이 군인이 되어 돌아와 방황하다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총 강도를 하다가 수감되는 영호,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양공주가 된 명숙, 이들 철호 일가는 모두 궁핍함 때문에 온전하게 자기 삶을 살지 못한다.
이 작품에서 철호 일가의 궁핍한 삶의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양심과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빈곤할 수밖에 없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패다. 둘째는 남북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굴레가 삶의 터전을 뿌리채 흔들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철호 일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1950년대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다. 작품에서 계속 반복되는 어머니의 '가자'라는 외침에서 '현재 여기'의 당대 사회는 더 이상 양심 있고 인간다운 삶이 불가능한 극한 상황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철호가 택시를 타고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은 1950년대 전후 사회가 뚜렷한 방향성을 상실한 채 혼란에 빠져 있음을 말해 준다. 이처럼 이 소설은 1950년대 전후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 작품 이해
■ "오발탄"의 분위기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때문에 비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된 한 가족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서 발견되는 암울한 분위기는 한 가족과 가정의 분위기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쟁을 겪은 사회와 시대의 비극적 분위기를 상징하고 있다.
■ 전후(戰後) 소설의 세 가지 경향
새로운 기법과 의식 : 전후 의식을 새로운 기법으로 수용하는 경향으로 전쟁이나 그 이후의 극한 상황에서 전통 의식을 부정하고 전후 의식에 의한 성찰을 현대 소설의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 대표 작가 ; 손창섭, 장용학, 오상원, 김성한 등
전통적 기법과 전후 의식 : 근대 소설의 전통적인 소설 기법인 리얼리즘에 의행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은 한국적인 현실에서의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절규하는 인간상을 부각하고 있다. - 대표 작가 ; 전광용, 선우휘, 서기원, 이호철, 최인훈 등
전통적 기법과 의식 : 전통적인 생활 의식을 전통적인 소설 미학으로 형상화하는 경향으로 6·25 전쟁 같은 격동기에도 변함없이 살아가는 인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 대표 작가 ; 강신재, 이범선, 오유권 등
▶ 작가 및 작품 소개
이범선(李範宣 1920-1982) 호는 학촌(鶴村). 1920년 12월 30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하였다. 진남포 공립상공학교를 졸업하고 신안주금융조합 등에서 근무하다가 해방 후 월남하여 1952년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거제고, 대광고, 숙명여고 교사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였고, 예술원 회원도 역임하였다. 제5회 월탄문학상(1970), 대한민국예술상(1981) 등을 수상하였다. 1982년 3월 13일 사망했다.
이범선은 1955년 <현대문학>에 "암표(暗標)"와 "일요일"이 김동리에 의해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암표"나 "학마을 사람들" 등과 같이 자신이 겪은 음울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무기력하게 훼손되어 한에 젖은 인간들을 많이 부각시키는 한편 "이웃", "갈매기" 등과 같이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담담한 필치로 펼쳐보여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그 후 단편 "피해자"나 "오발탄", 장편 소설 "춤추는 선인장" 등에서 고발 의식에 투철한 리얼리즘 문학으로 전환하여 약자의 삶과 침울한 사회상, 종교적인 위선, 남녀의 삶의 생태를 묘파하고 있다. 또한 단편 소설 "냉혈동물", "살모사", "정교수의 휴강", 장편 소설 "밤에 핀 해바라기" 등에서는 인간의 궁극적인 존재론적 의미와 잔잔한 휴머니티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밤에 핀 해바라기"는 월남해서 결혼한 부인과 나중에 뒤를 따라와 가정부로 있는 본처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산의 한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집으로 <학마을 사람들>, <오발탄>, <피해자>, <분수령> 등이 있다.
  • 가격2,3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06.19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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