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사회학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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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 리 말
2. 1980년대 이전 사회학에 대한 개괄적 평가
3. 1980년대 사회 상황과 진보적 사회학의 태동
4. 1980년대진보적 사회학의 성격
5. 맺 음 말

본문내용

년대 사회(과)학의 발전적 진로를 가늠해 보기로 하겠다.
첫번째로 지적될 수 있는 80년대 사회(과)학의 문제점으로는, 물론 항상 그러했던 것은 아니더라도, 일부의 논쟁이 지나치게 관념화·추상화함으로써 현실 사회의 구체적·역동적 모순과 사회구성원의 의식, 그리고 실천 현장의 구체적 문제제기와 과제로부터 지나치게 유리된채 전개된 경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진보적 사회(과)학계 내부에서조차 논쟁의 무용론이 제기되기까지 했으며, 사회(과)학적 지식의 대중화를 위한 끈질긴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실천에는 관심이 없고 논쟁에만 관심있는 독자층을 확보하면서 사회(과)학적 지식과 논쟁의 상품화에만 성공하였다는 매우 신랄한 비판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한 문제와도 관계되는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실증 작업의 부족함에서 찾아진다. 마르크스주의가 비판하는 것은 주지하다시피 실증주의의 과학 개념과 실증주의적 연구 방법이지, 실증적 분석 그 자체는 아니다. 마르크스 자신도 추상적인 사회이론을 구성함에 있어 매우 실증적인 논거에 입각하였음은 잘 알려진 대로이다. 그러나 80년대의 진보적 사회(과)학자들은 인식의 대전환과 거시적 이론 체계의 구성에 몰입해 있었던 나머지, 한국 사회의 모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철되어 가고 있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러한 모순 구조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생각들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 가설 단계의 거시적·총체적 인식틀을 검증해 낼 수 있는 기초적 작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는 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증 분석의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실적들도 적지 않게 제출되었으며, 실증 분석의 필요성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공감되고 있어 90년대에는 그 결과물들이 매우 활발하게 제시되고 논의될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세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간혹 정치적·이론적 권위에의 맹목적 의존과, 그것의 결과로 논쟁에 참여한 논자들의 입장이 교조화하고 논쟁의 무대가 지나치게 황폐화하는 현상들이 목격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특히 일부 변혁 운동권에서 종종 목격됐던 북한의 혁명적 권위에의 맹종과, 진보 학계에서 눈에 띄는 소비에트 정통 정치경제학에의 의존은, 분석의 대상과 실천의 무대가 모두 1980년대의 한국 사회라고 하는 자명한 원칙에 입각해서 볼 때, 반성되고 극복되어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끝으로 90년대 진보적 사회(과)학이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로 필자가 제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사회주의에 대한 연구이다. 우리 사회 성원의 사회주의에 대한 일반적 인식 수준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며, 그것은 애석하게도 우리 사회(과)학계의 일반적 논의 수준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주의 자체에 대한 연구는, 특히 89년의 소련 및 동구권에서의 개혁과 개방이라고 하는 일대 변혁에 대한 이해와 자본주의 사회의 개혁·변혁 전망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6. 맺 음 말
지금까지 필자는 80년대에 들어와 태동되고 본격 전개되어 온 진보적 사회(과)학을 대상으로, 그것의 태동을 가능케 한 학사적·사회적 배경(제 2장과 3장), 그것의 메타이론적·이론적·방법론적 특성(4장 1,2절) 및 전개 과정(4장 3절)과 연구 방법적 특성(4장 4절), 그리고 그것의 문제점과 과제(4장 5절) 등을 간략히 살펴 보았다.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진보적 사회학으로 묶일 수 있는 학문적 성과물들의 양이 매우 많고, 이론적 논의 수준 역시 매우 정치할 뿐만 아니라, 그 성격과 입장이 매우 다양해서, 짧은 이 한 편의 논문으로 간추리기에는 처음부터 무리가 적잖이 예상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이 글의 분석·평가의 대상이 된 80년대 진보적 사회학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에도 다분히 필자의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이 사실이다. 또한 80년대 진보적 사회(과)학과 그 안에서 전개된 다양한 논쟁들에 대한 구체적 소개나 평가를 대부분 생략한채, 진보적 사회학 전체의 흐름과 일반적 특성에 촛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시킨 까닭에, 진보적 사회학에 친숙하게 접해 오지 못한 독자에게는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질 것으로도 생각된다.
그러한 문제와 무리를 감수하면서도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확실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80년대에 새롭게 출현되어 급속하게 발전해 온 진보적 사회(과)학을 도외시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앞으로의 한국 사회(과)학의 전개와 나아가서는 한국 사회의 전개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들어졌다는데 있다. 그만큼 진보적 사회(과)학은 이제 한국 사회(과)학과 한국 사회의 역동적 구성 인자로 우뚝 선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또 하나의 동기는 1989년의 말이 갖는 사회적·학사적 의미와 관련된다. 먼저 그것은 한국의 종속 자본주의에 대한 여러 형태의 이론적 전망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시험받고 검증받는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사실을 뜻한다. 예를 들면, 종속성의 완화 혹은 탈피 가능성 여부, 독점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 계급이 개량화를 받아 들이고 일정 정도의 물질적 양보를 허용할 가능성의 여부, 민중 진영의 정치적 역량 등이 최근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짧은 기간 동안에 살아 있는 사회 속에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앞으로도 일정 기간 논쟁이 계속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필자가 80년대 진보적 사회학을 이 시점에서 잠정적으로나마 정리·평가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1990년대에 들어, 진보적 사회학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궤도를 그리게 될지는 계속 지켜 보아야 하겠지만, 80년대에 확인해 낸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은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또 지켜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1988년, 제 1회 학술단체 연합 심포지움에서 김진균 교수에 의해 기조 발표로 선언되고 공감된 '민족적·민중적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어떠한 학문이 민족적이고 민중적인 학문인가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 구조가 보장되고, 교조적인 편가름의 싸움이 불식된다는 전제 위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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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6.19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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