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서양음악과 21세기 한국음악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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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20세기 음악의 다양성
20세기 서양음악의 변화
세기말의 음악산업
현대음악의 지역적 특성
윤이상과 한국음악계
음악에 대한 가치 판단
대학 음악교육에 대하여
작곡발표회에 대하여
음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질의( 신동일 김정희)

*한글97

본문내용

대한 기본적인 관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신동일 그런데 발제문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좀 더 원론적으로 해야 합니다. 작곡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작곡가들이 자기를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죠. 그것이 옳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데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겠지만, 일단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 원고를 썼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대체로 작곡가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을 어떤 특정한 작곡기법이나 음계를 선호하는 식으로 음악적인 독창성을 생각하고, 이런데서 자기 정체성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음악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쉽게 얘기를 풀려고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사회 그러니까 질문의 핵심은 결국 주장이라는 것은 의사소통을 전제로 해서 하는 것인데, 주장만 하고 있지 의사소통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 이렇게 질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신동일 주장을 하기는 하는데 의사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고 주장을 한다는 것이죠.
사회 그러면 그것은 무엇을 주장하는 것입니까.
신동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사회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신동일 학교 다닐 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자기표현을 하는 것을 특정한 기법을 만든다는 식으로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희 글의 전반부 중에서 한국에도 지사를 갖고 있는 도이치그라모폰이나 EMI 등 여러 음반산업에서 나타나는 작품의 다양성에 대해서 예를 많이 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면 삼성이 소니처럼 되면 우리 나라 음반산업은 다양해질 수 있는 것입니까.
신동일 그것이 아니고 사실 이 원고에서는 음반산업 중에 주로 메이저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는데, ‘현대음악의 지역적 특성’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마이너 레이블이라는 표현을 특별히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음악계가 제대로 나가려면 민족음악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코스모폴리탄이즘이나 사해동포주의를 별로 믿지 않습니다. 소위 ‘세계적인’ 기업, ‘세계적인’ 음악, 이런 것들은 대체로 서양 사람들이 자기네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성과 대별되는 특징, 즉 우리가 요즘 많이 얘기하고 있는 서구 중심의 세계성과 대별되는 우리만의 특징을 찾아내는 것이라 생각되고 그것만이 우리가 가야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희 이와 관련해서, 제가 모르고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한 가지만 더하고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보면서도 그렇고, 요즘 상황을 접하면서도 딜레마에 빠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 작가 개인 또는 주체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되고 부각되는 것 같은데, 다른 한편으로 예술 생산은 굉장히 사회화되고 일정한 시스템이 없으면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여기서 필요한 인력은 두 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그 시스템에 아주 잘 적응해서 굉장히 순발력 있게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인이거나 아니면 아주 독특하게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낼 수 있는 작가 혹은 예술가, 즉 전통적 개념에 가까운 음악 종사자일 것입니다. 이 글에서의 주장은 이 두 가지가 혼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신동일 선생님은 음악운동을 하는 집단에 있고, 음반작업을 하더라도 삼성레이블 같은 거대한 메이저 회사에 들어가서 대중음악과 관련한 크로스오버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랬을 때 본인이 바라기로, 이 거대한 시스템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과 작가 개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갈등 관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를 마지막으로 듣고 싶습니다.
신동일 일단 그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과 그 다음에 예술 창작 활동하는 사람들이 잘 분리돼서 조화를 이루어 가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한국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이런 현실이 앞으로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갖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이 있는 음악가들이 음악가 스스로 직접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스템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적어도 스스로 바꿔 나가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의 방안으로 얘기를 한 것이 작곡가와 연주가가 대등한 위치에서 결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주가가 작곡가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작곡가가 독주회에서 보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작곡발표회에서 작곡가가 연주가에게 의뢰하면 연주가들은 남의 일 해주듯이 수동적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현실에서 공연 체계 자체가 분리되어 있으니까 어떤 작곡가와 연주가가 힘을 합해 만들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도 썼듯이 작곡가는 한발 물러서서 연주가를 생각하고 연주가는 창작곡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한데, 일차적으로는 작곡가가 먼저 해결을 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큰 음악사회, 음악의 생산과 유통, 소비라고 하는 사회 속에 기능하는 한 사람의 작곡가로서의 상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고독하게 자기 작업과 자기 세계를 찾아가는 작곡가의 상이 있다고 한다면 신동일 선생은 양쪽 중 어느 쪽이 되고 싶은 것입니까?
신동일 전자죠.
사회 대답이 확실하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도 신동일 선생은 대체로 그런 쪽에 기여를 하려고 발언하면서 작품도 그쪽으로 더 많이 쓰고 있는 것 같고 특히 연주자들하고 같이 하는 협동 작업, 나아가서는 실용적 음악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용적 음악이 우리 악단에 중요한 흐름이 된다면 신동일 선생이 그것을 주도하는 한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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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6.26
  • 저작시기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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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9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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