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의 회고와 21세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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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임상심리학의 회고와 21세기 전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정신병원의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들에 대한 심리평가와 치료에서부터 시작해서 퇴원환자의 재활치료, 직업치료에 대한 부분에서 많이 나타났다. 1995년에 정신보건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라 정신보건 전문요원으로 임상심리학자들이 참여하게 된 것도 넓게 보면 이러한 사회적 수요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아동분야에서도 임상심리학자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것은 아동들의 발달장애, 학습장애, 행동장애 문제에 대해 부모들의 의식이 각성하면서 심리평가와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느낌으로써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리고 학교장면에서도 청소년들의 비행문제, 본드 및 약물중독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다시 임상심리학자들의 참여가 요청되었다. 그리고 일반 성인집단에 있어서도 여성의 주권의식이 강해지면서 그리고 남성들의 직장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부부문제, 이혼문제, 알콜중독 문제, 도박문제, 각종 불안장애, 우줄증 등에 대한 개인치료, 부부치료, 가족치료 등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아직까지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은 이런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우선 수적으로 중과부적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양적 팽창에 관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활동영역의 다양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양적 팽창 문제에 대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임상심리학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데 반해 미처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임상심리학자들은 현재까지 지나치게 엘리트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양적인 팽창에 실패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 점에서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가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1999년 5월 6일부터 7일까지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아지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인 'ASCAPAP 총회'에 참석했었는데, 거기서 일본 도까이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임상심리학자 곤도 다꾸씨와 함께 만나 일본 임상심리학자들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에 의하면 일본은 현재 약 6,000명 정도의 임상심리사가 있으며 교육수련 기간은 석사 졸업후 1년 수련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임상심리사와 상담심리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임상심리사로 통합해서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일본 사회의 심각한 청소년문제로 인해 임상심리사들의 활동이 매우 주목받고 있으며 직업으로서 임상심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일본의 임상심리학자 양성 제도를 보면 우리나라는 석사졸업 후 3년간 수련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임상심리사의 교육기간이 일본에서 임상심리학자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임상심리학자 양성기관도 병원으로 제한하지 않고 학생생활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부분 그리고 상담심리사와 임상심리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임상심리사로 통합해서 운용하고 있는 부분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양국 제도의 장단점을 논할 수 있겠으나 양적 성장의 측면에서는 분명히 한국은 일본에 비해 실패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반드시 우리도 일본과 같이 임상심리사의 교육 수준을 하향조정할 필요는 없겠으나 너무 엄격한 제도로 인하여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 임상심리학의 장기적인 발전을 생각해서 그리고 사회적 기여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활동영역의 다양화 문제인데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의 주 활동영역은 최근 다소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대부분 정신병원에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사정으로 말미암아 임상심리학자들이 마땅히 사회에 기여해야 할 책임을 다 하지 못한 면이 있다. 즉,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임상심리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하겠다. 앞에서 자세히 기술한 미국 임상심리학자들의 활동영역들과 새로운 전문 활동영역들이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에게 앞으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필자는 한국 임상심리학회 장기 발전기획위원장을 맡게 되어 한국의 원로 임상심리학자 20여명과 개인 인터뷰를 하게 되었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놀란 것은 대부분의 임상심리학자들이 앞으로는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이 병원중심의 활동을 탈피하고 적극적으로 더 다양한 활동영역으로 진출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었다. 대부분의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은 필자가 본고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이미 깊이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덧붙여 그들은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의 활동영역 뿐 아니라 활동내용에 있어서도 심리평가 중심에서 벗어나 심리치료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분명해졌다고 본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잘 효과적으로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서 실천에 옮기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만일 임상심리학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면 분명히 제2의 임상심리학 도약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은 현재 다분히 정체상태에 빠져있다는 데 있다. 즉, 많은 임상심리학자들이 과거 선배들이 해왔던 일들을 아무 생각없이 매너리즘에 빠진 채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렇게 하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이제 임상심리학자들이 눈을 멀리 돌릴 때이다. 신경심리, 행동의학, 소아과심리학, 법의학 등 새로운 전문영역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고 또 21c 에는 노인 인구가 급증할 것이므로 이들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이라 본다. 21c는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그리고 어려운 과제들을 안겨주겠지만 그만큼 우리는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 가격3,000
  • 페이지수33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8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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