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에 나타난 교사와 학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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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제도적 장치로서의 학교 교육과 문학의 관련성

2. 일방적 계몽 관계를 통한 근대적 인간의 양성

3. 학교 교육에 나타난 저항과 통제의 양상

4. 새로운 권력의 모색을 위한 혼돈과 방황

5. 근대화의 추진과 주체 생산 양식의 완성

6. 권력으로부터의 탈주를 위한 노력

7. 남겨진 과제들

본문내용

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점과 관련하여, 특히 규율 권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들의 고민과 사랑을 다룬 사람은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1996)의 작가 최시한이다. 그는 아이들을 훈육하는 권력의 시각이 철저하게 근대적인 성격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해부하고, 그 속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보여주며, 또 그들이 어떻게 그 권력에서 벗어나 비판적인 시각을 정립하는가를 여실하게 묘사하였다.
전부가 시들하고 지겨웠다. 선생님은 월급 때문에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효자가 되거나 불량 학생이 되지 않기 위해 자율학습을 하는 것 같았다. '자율학습'이라니, 얼마나 웃기는 말이냐. 수업이 끝났는데도 학생들이 몇 시간씩이나 '자율적으로'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자율대학의 졸업장을 따야만 자율적인 사람이 된다? 다들 말장난에 놀아나는 꼴이다. 이건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극장이지 학교가 아니다.
) 최시한,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문학과 지성사, 1996, 46쪽.
위의 글은 문학을 몹시 좋아하는 어느 '불량 학생'의 일기 중에서 인용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학교 교육에서 행사되는 권력이 얼마나 철저하게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권력은 자신이 원하는 주체를 구성하기 위해 강제와 처벌 등의 수단을 동원한다.
) 푸코는 규율적 권력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원하는 세 가지 주요 도구로 관찰·규범적 판단·검사를 들었다. 윤평중, 『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 교보문고, 1990, 159쪽.
권력 관계에서 이탈하는 학생은 문제 학생이라는 죄목 아래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낙인된다. 최시한은 일련의 여러 작품을 통해 바로 이와 같은 규율 권력의 횡포를 고발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권력의 해체를 알게 모르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에게서 권력을 해체한 이후의 대안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억압 집단으로서의 학생들이 벌이는 '자신을 위한 투쟁'을 여실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7. 남겨진 과제들
이제까지는 개화기 이래의 현대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그 속에 그려진 학교 교육, 교사, 학생의 형상을 고찰해 봄으로써 우리의 학교 교육이 잠시 동안의 혼란기만 제외하고는 거의 전 기간 동안 줄기차게 근대적인 주체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근대화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교육 체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시한의 작품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바와 같이, 미약하나마 규율 권력에 대한 저항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독단주의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한정 자유주의적인 다원주의를 지향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우리는 명확한 대답을 준비하고 있지는 못한 형편이다. 물론 죽은 후에도 그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코 역시 이 물음에 대하여 명쾌한 해결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은 앞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한국의 현대 소설사 전반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 논문에서 다루지 못한 작품들도 상당 수 있다. 서당, 서원, 향교 등의 전통적 교육 체제와 근대적 교육 체제 사이의 갈등을 다룬 개화기의 소설들을 전혀 다루지 못하였으며, 1930년대 중반 이후의 병사형 인간 육성을 위한 학교 교육을 제제로 삼은 작품들도 언급하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 씌어진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과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권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많이 논의되었다는 이유로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앞의 두 작품군은 근대성 논의와 관련지어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후에 글을 달리하여 깊이있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뒤의 두 작품도 인접 학문의 분야에서 이루어진 성과를 토대로 새롭게 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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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Kim Woi-kon, types of teachers and students in modern korean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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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17
  • 저작시기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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