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성서 이야기..서평

본문내용

또 하나는 교인들의 세상살아감의 자리에서 교인들 자신이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하고 깨닫고 나누어야 하는 ‘하나님의 음성, 소리’이다. 곧 위로와 소망과 믿음이요 거기서 우러나는 사랑의 이야기이다. 이게 있어야 한다. 첫째는 둘째 부분을 지향해야 하고, 둘째 부분은 첫째 부분을 경청하며 인도받아야 한다.
이것은 다분히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복음은 땅에 울리고, 땅위의 고단한 인생은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갈망한다. 희망 없음을 발견하고 직면하는 당황함과 착잡함의 자리에서 간절한 희망 찾기로서의 성서읽기! 그 감동 나눔! 이런 의미에서 김재성의 <민들레 성서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없이 귀하고, 작지만 맑고 오랜 울림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책이 너무 깨끗하다. 내용도 그렇고, 제본도 그러하다. 그래서 어줍잖은 손때만 묻히게 될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기꺼이 때가 묻기를 바라고 있는 책이다. 아무쪼록 겉표지며, 가운데 책장 갈피가 새까맣게 때가 묻기까지 늘 가까이 즐겁게 읽어보는 이들이 많기를 기대한다. 그냥 보면 된다. 그러면서 뭔가 오고가는 마음과 생각과 느낌이 있다면... 그러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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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성서 이야기,   김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