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68혁명과 한국 학생운동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프랑스 68혁명이 발생하게 된 배경
2. 68혁명의 확산과정
3. 68혁명의 의의
4. 우리의 현실과 68혁명
Ⅲ 결론
Ⅳ. 맺으면서

본문내용

학생들은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2001년 총학생회는 이전의 운동방향을 고수하고 있으며, 구태의연한 운동방식에 대한 권태의 표현일 수도 있다.
현재의 대학생들은 기존의 질서에 대하여 거부의식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순수한 분노의 표출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방식을 바라고 있다. 80년대의 강력한 학생운동권은 좀 더 낮아져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욕구를 수용하고 그에 맞는 학생들의 대표기구로서 학내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까지 확장하여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필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이다. 현재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68혁명 이전 자본주의의 생산자로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정책과 흡사하다. 학문으로서의 대학의 역할은 사라졌고,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도구로 대학을 거쳐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정책의 전환 없이는 한국의 대학이 긍정적인 사회 운동세력으로 발전할 수 없다. 경쟁위주의 정책이 변화되어야 학생들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하게 학생운동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68혁명 이전 프랑스의 대학은 시설의 낙후, 대형강의, 주입식 위주의 교육, 평가방법의 불만 등이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금 우리의 대학현실과 유사하다. 이 수업 <프랑스 문화와 예술> 역시 200명이 넘는 대형강의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형강의 수업은 토론을 말살하고 오로지 강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것을 따라야만 하는 권위적 구조를 가진다. 대형강의는 높은 강단이 있어서 이 역시 심리적 억압감을 준다. 또한, 상대평가제도는 시험의 평가를 쉽게 하기 위하여 단순 암기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다양한 현재 한국 고등교육의 문제점은 학생들의 불만이 집결되어 터져나온다면 68혁명과 같이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68혁명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듯이 하나의 작은 사건이 한국에서 그러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 정책을 경쟁위주의 체제에서 과감한 전환을 하여야 할 것이다.
Ⅳ. 맺으면서
젊은 벗,
그대에게로 가는 길은 나는 안다.
대륙의 이쪽 끝 대서양에서 저쪽 끝 태평양까지,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두 개의 평행선은,
파리에서 부산까지, 부산에서 헤이그까지,
그리고 함부르크에서 부산까지 이어져 있었다, 백년 전부터.
일찍부터 그렇게,
아메리카 대륙의 종선과 멋진 대칭을 이루며......
벗,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안다.
그 길은 철길이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68혁명과 우리의 대학생 운동 문화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나는 작년 5월에 군에서 제대하고 몇 달간 번 아르바이트 돈으로 11월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배낭여행 동안 그동안 꼭 만나보고 싶었던 <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저자 홍세화 씨와 연락을 취해 11월 라데팡스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3시간에 걸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70년 당시 '민주수호선언문'으로 제적되고 '남민전', '민주투위'등의 굵직한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 빠리로 망명한 그의 경력을 보았을 때, 홍세화 씨가 어떻게 지금의 젊은 대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을지 몹시 궁금했다. 그의 글을 읽었을 때 아직도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 역시 현재의 한국 대학생들에게 희망이 없다고 냉소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단지 프랑스의 대학생들처럼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날은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경력과는 달리 그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로부터의 해방의지'는 결국 모든 권위를 거부하게 만들어 다시는 과거의 억압에 견디지 못할 정신을 갖게 할 것이라고 했다.
68혁명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여러 책을 읽으면서 68혁명이 일어나게 된 프랑스 대학생들의 정신이 '억압하는 모든 권위에 대한 거부'에 있다는 점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의 대학생은 지금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학생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은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지만 변증법적 발전을 걸쳐 새로운 학생운동으로 성숙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러한 발전에는 인간의 끊임없는 고민과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도서
1.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95, <구별짓기 :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La Distinction : critique sociale du jugement>, 서울 : 도서출판 새물결
2. 조지 카치아피카스 Goerge Katsiaficas, 1997, <정치의 전복 : 1968 이후의 자율적 사회활동>, 서울 : 도서출판 이후
3. 조한혜정, 1992,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 서울 :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4. 빠리 대학, 1983, <대학이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Quelle Universite? Quelle Societe?>, 서울 : 백산서당
5. 김원, 1999,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1980년대 한국 대학생의 하위문화와 대중정치>, 서울, 도서출판 이후
6. 조르주 뒤프 Georges Dupeux, 2000, <프랑스 사회사 1789~1970>, 서울 : 동문선
7. 조지 카치아피카스 Goerge Katsiaficas, 1999, <신좌파의 상상력 : 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 서울 : 도서출판 이후
8. 홍세화, 1995,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서울 : 창작과 비평사
9. 홍세화, 1999,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서울 : 한겨레신문사
10. 백산서당 편, 1988, <프랑스 5월혁명>, 서울 : 백산서당
11. 윌러스틴 외, 1996, <반체제 운동>, 서울 : 창작과 비평사
12. 연세편집위원회, 1996, <연세 44호, 특집Ⅰ 광기의 역사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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