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비스트와 역사가의 역할(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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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문

2. 역사연구와 기록과의 관계

3. 기록과 아키비스트와의 관계

4. 결론 : 기록보존소, 아키비스트와 역사가의 관계와 역할

본문내용

비스트들이 주도하여 보존기록 선별 체제를 수립하고 기록보존소와 자료관에서의 역사적 가치 평가를 가능하게 해주는 업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소장 기록의 목록이 미비하거나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기록을 거의 활용할 수 없을 때 역사가와 아키비스트는 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작 기록이 필요한 사람들은 역사가들이다. 역사가가 기록보존소에 와서 목록을 작성한다든지 기록의 검색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은 기록보존소의 관리체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키비스트와 행정관리가 공히 책임을 져야하는 사안이다.
아키비스트는 외국 소재 기록을 포함한 대규모의 체계적 기록수집을 통해 연구자의 재정적, 시간적 부담을 덜어 줌으로서 역사연구를 활성화시키고 불필요한 자원이 중복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아키비스트는 이용자 연구를 통해 어떤 역사연구자들이 어떤 기록을 주로 이용하는지 연구함은 물론 연구의 어느 시점에 왜, 어떻게, 어디서, 그런 기록을 찾는지 조사해야 한다. 기록 이용자로서의 역사가를 이해하고 보다 잘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그 외 여러 질문이 중요하다. 역사가들에게 "연구"란 무엇인가? 그 연구가 1차 자료의 조사와 2차 자료의 조사를 모두 포함하는가? 연구의 동기는 무엇인가? 당대의 문제 의식에서 비롯되는가? 어떤 요소들이 역사 연구자의 자료 찾기 작업의 성격이나 집중성에 영향을 주는가? 역사가들이 1차 자료와 2차 자료를 사용하는 패턴은 무엇인가? 그 사용 패턴이 역사가의 이념, 주장, 가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 어느 시점에 원사료 기록 조사연구를 시작하고 어느 시점에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마치는가? 최근 미국에서의 역사연구 동향을 보면 역사연구의 주제가 바뀔 때 기록정보를 찾는 패턴도 달라진다고 한다. 역사가들은 대체로 아키비스트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에 관한 기록을 이용하게 해 주었지만 기록조사 연구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인했다. 동시에 그들은 기록보존소 안에서 보다 독립적으로 연구조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열람이용 시스템과 문서화전략, 그리고 전문가와의 면담 필요성을 지적했다.
Barbara C. Orbach, "The view From the Researcher's De나: Historians and Repositories," American Archivists, (54:1, Winter 1991) pp.29-31, pp.40-43..
아키비스트들은 역사학계의 연구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소장 기록물의 제대로 정리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목록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기록보존소의 기록물통합관리프로그램을 통한 기록물 검색은 역사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그다지 편리하지도 않고 만족스럽지도 않다. 주요 소장 기록물인 정부수립 이후 기록에 대해 제대로 된 검색보조도구(finding aids)가 없다는 것은 매우 창피한 노릇이다. 기록물의 이미지를 온라인으로 보는 것보다 중요한 전 단계의 작업이 바로 필요한 기록을 찾는 일이다. 호주의 경우엔 전국 7개 정부기록보존소에 소장된 전체 기록물의 목록을 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정부기록보존소도 미래에는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본다.
필자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아키비스트로서의 전문가 의식과 전문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한 인력이 기록보존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기록보존소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역사가로서는 전문적인 열람서비스를 요구해야 할 인적 대상인 아키비스트가 제대로 없는 불행한 현실이다. 기록보존소에 있는 역사가 출신 직원들은 기록보존체제도 정립하고 아키비스트 전문훈련도 스스로 수행해야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배우면서 가르치는 수준의 기록관리대학원의 교육 과정이 정상화되어 전문가 그룹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단 역사적 연구의 경험에 관한 훈련은 기록관리대학원의 교육 과정이라고 해도 그것이 2년제 대학원 프로그램인 이상 제공해 줄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정부행정의 효율화와 민주적 책임행정의 실현 등 시민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공공기록보존소와 아키비스트는 여러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 중에서 역사 기록의 선별과 보존, 그리고 전문적 연구에의 활용 준비라는 근본 과제를 아직 본격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기록보존소의 경우 파행적으로 나아갈 수도 있었던 행정기관 전자문서 생산유통제도에 편철 및 보존관리 항목을 어렵게 추가시켰으며, 기록물분류표제도를 연동시켰다. 기록보존소 내의 역사학자-아키비스트들은 기록관리제도를 제대로 수립하여 중요 역사기록이 선별·수집될 수 있게 분산된 역량이나마 분투하고 있다. 중요 역사기록물의 수집과 이용에 대한 관심을 역사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 그 창조적인 표현이 자못 궁금하다. 그리고 역사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원자료의 조사연구(research)에, 특히 현대사가들이, 정부기록보존소의 기록을 어떻게 평가하고 이용할지 기대되는바 크다.
대단히 좋지 않은 사례로 글을 맺게 되어 유감이다. 정부기록보존소는 2000년 11월 러시아국립기록보존소장과 관련 고위급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러 기록보존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수은 러시아에 있는 한국 관련 자료의 면모와 이용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수 천장의 초청장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자와 토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역사학 교수나 문헌정보학 교수도 참가하지 않았다. 필자에게는 우리 역사 연구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작년도 포드 대통령기록관과 케네디 대통령기록관의 한국관련 역사 기록 수집을 『기록보존』(2001년)지를 통해 알리고 이용할 수 있다고 공표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본고에서 제시된 전문가적 입장에 대한 상호 이해와 전문적인 요구의 제기를 통해 역사학자와 아키비스트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한다. 본인이 제시한 전문가 이슈와 역할에 관한 논의 외에, 보다 비판적인 관찰과 생산적인 협력관계 수립 방안을 참가자 여러분에게 구하고자 한다.
한국국가기록연구원(http://www.rikar.org/index.htm)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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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1페이지
  • 등록일2003.03.19
  • 저작시기2003.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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