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를 읽고

본문내용

남자, 여자라는 성을 넘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해간의 전쟁으로 안토니우스는 여왕에게 물자를 부탁받기 위해 계약을 하는데 조건으로 여왕과 다시 결혼하게 된다. 옥타비아는 버려진 것이다. 배신의 거듭이 불행의 징조인것일까.
여왕의 부를 안토니우스를 여왕의 꼭두각시로 길들이고 옥타비아누스와의 파르티아 전쟁으로 패하고 악티움 해전에서 패하자 이집트는 한순간 뒤집히고 옥타비아누스의 손으로 들어간다.
구차한 안토니우스의 모습에 사랑이 식은 여왕은 이집트를 되돌려 받는 조건으로 안토니우스를 자살하게 만들지만 결국엔 패하고 마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여왕이 자살을 했다. 이집트의 숭고한 역사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손가락보다 작은 독극물에 여왕이 자살한 것이다. 여왕이 죽으면 사는 의미가 없는 듯 아폴로 도로스와 카르미온 그리고 여왕의 시녀들은 다 자살하게 되고 이집트를 떠나 도망치던 크리논의 자식들은 옥타비아누스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이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집트의 역사와 더불어 살아 이름을 떨치던 용장들과 여왕이 잠들어 있는 이집트.
단순히 인상이 깊고 재미있었던 책이 아닌 역사속의 웅장한 숨결이 느껴지는 장엄한 책이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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