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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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는 것 보다 훨씬 인간의 명예를 존중한 요구로 여겨지고, 동맹국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들'소키'에게는 의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람한테만 주어지는 로마 시민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로마는 이런 비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민법'을 만들었는데 이는 일종의 '외국인법'이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모습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로마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로마는 패자를 예속시키기보다는 자신의 '공동 경영자'로 삼는 전략을 채택했고 이것이 플루타르코스가 말했던 로마를 강성하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이다.
로마인은 대단하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르인보다 뒤떨어졌던 로마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일곱 개의 작은 언덕에 자리를 잡고 위에 열거했던 나라들보다 더 큰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그들이 가진 철저한 개방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평민들에게도 열려있는 정치체제,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는 열린 종교제도, 패자까지 포용할 수 있는 그들의 열린 자세를 보면서, 양반의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어야 했던 예전 우리나라 평민의 모습과 일제시대 우리가 당해야했던 핍박과 고통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민족분쟁의 아픔이 떠올랐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력으로 나라와 나라, 개인과 개인사이의 간격은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이와는 반비례로 점점 유연성을 잃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눈부신 발전이 아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적인 마음가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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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21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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