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변화와 그에 따르는 갈등

목차

1.서론

2.본론
2-1직업과의 관계
2-2가족과의 관계
2-3자기자신과의 관계

3.결론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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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스스로 묻는다. 그의 목소리는 「schmerzliches Piepsen-신음 같은 찍찍소리」
) a.a.O, S. 30
에 불과했으며,「eine Tierstimme-짐승의 소리」
) a.a.O, S. 39
에 지나지 않았으며, 「nur ein Wort- 한다미라도」
) ebd.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레고르는 겉모습만 벌레인 자신을 드러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언어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타인과 대화를 할 수 없고, 때문에 타인과 의사소통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변했음을 뜻한다. 이러한 언어의 단절에서 오는 소외는 유대인이라는 출신과 체코지방에서의 독일어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겪었던 카프카 자신의 삶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둘째로, 변신한 그레고르는 변신 이전의 자신과, 또 현재와 미래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가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주위 세계 전체에 대해 무관심하게 된다. 그레고르는 변신을 통해 자기의 직업에 대한 불만의 목적을 달성했으며, 그로 인해 가족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는 이렇게 모든 것에 무관심하게 되면서부터 자기를 의식하고 자신을 위한 삶을 갖고 싶어한다. 이제는 자기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런 그레고르의 변신은 「현실의 중압감에 못 이겨 좌절한 나머지 현실을 탈피한 인간의 모습을 묘사」
) 이지영, 프란츠 카프카에 나타난 인간소외 문제, 1995, S. 39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그레고르는 변신이후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현실적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죽고 만다.
3, 결론
카프카는 작품 <변신>에서 그레고르라는 세일즈맨의 변신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즉 '변신'은 존재의식을 상실하고 일상적 습관에 젖어 단지 기계적, 맹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아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냉혹함 속에서 물질만을 따르며 살아가는 것은 스스로를 아무 것도 아닌 '벌레'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현대인에게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인간의 '소속'을 요구하는 모순을 보여준다. 소속이 없다는 것은 실존을 상실한 '죽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카프카는 자신의 고독과 싸우면서 더욱 심화 되가는 현대인들의 소외를 작품을 통해 경고해 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말미에서 더 이상 아버지나 어머니, 누이동생이 아니라, 잠자 씨, 잠자 부인, 잠자 양으로 표현되는 가족의 움직임은 외부세계의 생존방식으로서의 삶이 궁극적인 승리를 차지한다는 강한 암시」
) 박병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미로, 건국대학교출판부 2000, S. 63
를 통해서 그레고르는 결국 끝까지 사회와 가족 속의 희생이 되고 말았음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발생하는 소외현상은 그레고르에게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닥친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카프카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물음을 던졌듯, 물질화 된 사회 속에서 이대로 인간을 단지 수단으로만 인식할 것인지, 외면적인 것에만 치우쳐 내면의 본질을 망각하고 말 것인지, 그로 인해서 자신을 소외와 고립 속에 빠뜨려 버릴 것인지에 대한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Franz Kafka, DIE ERZ HLUNGEN, 1995, 재본
2. 한일섭, 20C독일문학의 이해, 서강대학교출판부, 1998
3. 박병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미로, 건국대학교출판부, 2000
4. 한국카프카협회(박범서), 카프카연구, 범우사, 1984
5. 이지영,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인간소외 문제, 숙대교육학대학원, 1995

키워드

카프카,   변신,   인간소외,   존재의 변화,   갈등,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