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허 현진건의 삶과 문학세계

소개글

빙허 현진건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현진건의 집안과 어린 시절
2. 현진건의 작품 세계
1) 초기소설
2) 제 2기 단편소설
3) 장편소설
3. 빙허 소설의 인물을 통한 사회성 인식
4. 빙허의 문학사적 평가 및 그의 문학 의식

Ⅲ. 결 론

본문내용

통적인 선비의식을 지탱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식을 갖고 대처하여 생활과 문학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생활화한 작가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자신의 사실주의적 문학의식을 가장 선명한 논리로 밝혀주는 것은 비평문 「조선혼과 현대정신의 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빙허에 의해서 강조된 '조선혼과 시대정신'은 식민지 시대의 문학의 논리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문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먹는 문제에 따른 가난의 문제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며, 그 다음에 예술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삶의 현실을 무시한 예술의 허위성과 허구성을 강조하면서, 영원한 예술에 대한 기대로 현실을 외면하는 고답적인 예술을 비판하였다. 작품의 가치성에 대해서도 예술은 내용적 가치, 생활적 가치에 따라서 결정된 것이므로,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작품만이 힘있는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빙허의 '조선혼과 시대정신'을 예시하여 보여준 현길언은 진정한 문학은 식민지 지성인의 양식과 화합을 이루는 데서만 가능한 것이고, 이를 통해서 민족 문학이 잘못 빠지기 쉬운 회고적 아집이나 프로문학의 생경한 비문학적 논리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빙허 문학에 일관하고 있는 사회와의 대응양식은 닫혀진 사회의 문학의 대전제인 '식민지 시대'의 극복이란 과제에 근거한 것이며,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진실에 접맥되어 있으므로, 그는 문학을 통하여 개인적 진실과 사회·민족적 진실을 화합할 수 있었다고 귀결했다. 따라서 빙허의 문학은 그런 작가정신에 의해 총체적으로 사회를 반영할 수 있었고, 리얼리즘 문학을 성취할 수 있었으며, 그런 이유로 그가 추구했던 소설 미학이 크게 평가될 수 있는 것이다.
Ⅲ. 결 론
빙허는 전통적인 조선조 관리의 가문에 태어나 개화파의 집안에서 성장하여 외래문화를 적극적으로 임하였고, 집안 여러 사람들의 현실에 대응하는 삶의 양식을 통해, 역사와 사회에 대한 자기의식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는 존재론적 자아와 사회적, 역사적 자아를 분리하여 인식하지 않고,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자기 존재를 인식하였다. 이러한 세계관은 그의 생활과 문학의 조화를 도모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는 사회와 역사의 바탕 위에서 작품을 써 왔다. 식민지 상황을 극복하는 일을 문학의 제 1의 과제로 삼은 것은 이러한 세계인식의 결과이면서, 또한 전통적 선비의식에 뿌리내린 작가정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문학세계는 시대상황에 따라 그 상황에 대응하는 양식에 의해 변모되었다. 곧 시대상황의 변모함에 따라서 자아는 세계에 대하여 不知·探究·超越의 양식으로 대응하였으며, 그에 의해 작품세계가 새롭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모는 각각 시대적 의미를 가지면서 하나의 맥락을 이루어 일관된 논리성을 부여해 주면서, 닫힌 사회에 대응하는 문학양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작품에서는 봉건사회로부터 근대사회로 변동하는 과도기에 빚어지는 지식계층의 사회에 대한 不知와 葛藤을 추구하였고, 2기 단편소설에서는 식민지 정책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시대에 대응하는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계층의 양극화현상을 주시하고, 하층계층의 불행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는 문제를 추구하면서, 그들의 삶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장편소설에 나타난 삶의 양식은, 현실을 부정하는 부정정신과 미래를 창조하려는 유토피아 정신의 화합에서 가능한 것이므로, 그 시대를 극복, 초월할 수 있는 대응양식으로 의미있는 것이다. 이러한 초월양식은 삶의 총체성을 통하여서만 형상화될 수 있으므로 장편양식을 필요로 하였다. 이와 같이 시대상황에 따른 대응양식에 의해 작품이 변모하고 있는 사실에서, 그의 소설들이 그가 처했던 당대의 삶의 조건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빙허 현진건은 우리 나라 근대문학의 초창기에 해당되는 20년대 초반 『백조』파의 일원으로 문단에 얼굴을 내놓은 후 근 20여 년의 작가생활을 통해서 뛰어난 문학적 발자취를 남겼다. 그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는 많은 사람에 의해서 다양하게 거론되어 왔지만, 한결같이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자로서, 또는 그 공로자로서 우리 소설사의 뚜렷한 작가임을 높이 찬양하고 있다.
일제에 의한 식민지 시대라는 특수한 환경을 살았던 그는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놓치지 않고 민족 최대의 과업이었던 식민지 상황 극복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현실 모순 구조를 작품화시켰다. 44세란 짧았던 생애를 통하여 그가 내놓은 문학은 민족적 비애로 충만된 민족의 수난과 역사를 성실히 증언하는 사실주의 작가로 일관했음을 잘 알려주고 있다. "차근차근하게 주의를 관조하고 고요하게 제 심장의 고동하는 소리를 들을 제 이것이야말로 우리 문학의 운명인 줄 안다"고 확신했던 작가가 바로 현진건이었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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