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생동감 있는 회상 - 서설
2. 사냥과 원정 - 패기 넘치는 젊음과 정복욕
3. 다스림 - 책임감의 통치이론
4. 사고 - 정략으로서의 개방성
5. 장수 - 늙어가는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
6. 황자들 - 혈육에 대한 끝없는 애착
7. 고별 상유(告別上諭) - 결론
2. 사냥과 원정 - 패기 넘치는 젊음과 정복욕
3. 다스림 - 책임감의 통치이론
4. 사고 - 정략으로서의 개방성
5. 장수 - 늙어가는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
6. 황자들 - 혈육에 대한 끝없는 애착
7. 고별 상유(告別上諭) - 결론
본문내용
쓰기 전의 대략 한 시간 동안, 강희제의 회상을 따라 더듬어 본 것이다. 갈수록 지치고 힘든 황제 직을 더는 버티기가 힘들다고 생각한 노 황제 강희제가 마지막이 될 유조를 반포하였다. 1717년 12월 23일 건청궁(乾淸宮)의 동난각(東暖閣)에서 여러 황자들과 문무 고위 백관들을 불러 모아놓고 한문으로 원문 18쪽에 해당하는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자서전을 반포한 것이다. 그때의 숙연한 분위기를 생각하니 황자들과 고관들이 느꼈을 비통함과 뉘우침이 나에게도 언뜻 느껴지는 듯 하다.
한글로 12쪽으로 완역된 이 상유는 강희제가 그의 61년 치세동안 느꼈던 자랑스러움과 당당함,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드러나 있다. 글쓴이는 만일 이 상유가 앞뒤의 어조가 다르고 뒤죽박죽 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독자가 강희제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나는 이 상유에서 드러나는 어조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그럴 듯하니, 이것은 내가 강희제의 삶을 잘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책의 내용을 아예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주족의 군대가 명나라를 침공하여 사적을 계승한 일, 건국 초기에 각종의 반란을 진압한 일, 자신이 어려서부터 독서를 하여 스스로 깨우친 여러 가지 진리들, 스스로 제위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대목 등이 첫 부분에 배열되어 있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나약해진 자신을 한탄하며 특히 황태자를 책봉하는 일에 실패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이 짙게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하는 바는 그대들(신하들)이 50여 년간 봉사해온 자신의 노고를 이해해 주는 것과, 자신의 삶이 평온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황제'에 대한 어렴풋한 편견을 어느 정도 벗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황제'란 보통사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위에서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내가 강희제의 말에 토를 달고 비판을 한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강희제를 깎아내리려고 쓴 것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를 완벽한 황제로서 구축하고자 했던 강희제의 몸부림이 더욱 더 그를 인간답게 보이게 하였으며,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일한 종류의 역사서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비교해보려고 하였다. 연구와 집필에 있어서는 둘 모두 서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러나 왜 어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어떤 책은 그렇지 않았는가? 나는 『강희제』가 지나치게 전문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전역을 종횡무진 순행 한 강희제의 역로를 서술하는 장면에도 흔한 지도 한 장 볼 수가 없었다. 난해한 중국 발음의 지명과 관직명은 삼국지를 몇 번이나 거듭해서 읽은 사람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게다가 쿠미스, 고두(叩頭) 등의 어려운 어휘도 전혀 해석해 주지 않은 채 강희제의 어구 하나하나가 어디서 발췌된 것인지만 밝히는 미주만 책의 맨 끝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이것이 교양서적인지 학위논문인지 분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희제』는 놀라운 경험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자서전들이 있지만, 황제가 쓴 자서전은 극히 드물다. 왜 드문가 하는 의문은 이 책을 보면 아마도 풀릴 것이다. 황제는 조용히 앉아서 자서전 따위나 쓰고 있을 시간은 없는 것이다. 만일 자서전을 쓸 정도로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하면 그 황제는 별 볼일 없는 황제로서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딜레마와도 같다.
그러나 『강희제』는 이런 딜레마를 매우 우연하게 극복한 경우이다. 다행히 강희제에게는 그때그때 생각난 것을 아무렇게나 그적거리는 메모광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메모들과 여러 편지들이 300여년 역사동안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것이다. 어쩌면 문화혁명시기에 한줌의 재로 화할 수 있던 것을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역사학자들이 잘 지켜내었고, 글쓴이가 이것들을 토대로 자서전체의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청나라는 그들의 네 번째 통치차로 강희제라는 훌륭한 황제를 모시게 되었고 강희제 이후 옹정제, 건륭제 등의 성군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른바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나는 문득 강희제가 원하지 않았던 후계자인 옹정제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졌다. 공부를 하게 되면 책을 더 찾아봐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한글로 12쪽으로 완역된 이 상유는 강희제가 그의 61년 치세동안 느꼈던 자랑스러움과 당당함,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드러나 있다. 글쓴이는 만일 이 상유가 앞뒤의 어조가 다르고 뒤죽박죽 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독자가 강희제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나는 이 상유에서 드러나는 어조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그럴 듯하니, 이것은 내가 강희제의 삶을 잘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책의 내용을 아예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주족의 군대가 명나라를 침공하여 사적을 계승한 일, 건국 초기에 각종의 반란을 진압한 일, 자신이 어려서부터 독서를 하여 스스로 깨우친 여러 가지 진리들, 스스로 제위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대목 등이 첫 부분에 배열되어 있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나약해진 자신을 한탄하며 특히 황태자를 책봉하는 일에 실패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이 짙게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하는 바는 그대들(신하들)이 50여 년간 봉사해온 자신의 노고를 이해해 주는 것과, 자신의 삶이 평온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황제'에 대한 어렴풋한 편견을 어느 정도 벗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황제'란 보통사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위에서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내가 강희제의 말에 토를 달고 비판을 한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강희제를 깎아내리려고 쓴 것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를 완벽한 황제로서 구축하고자 했던 강희제의 몸부림이 더욱 더 그를 인간답게 보이게 하였으며,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일한 종류의 역사서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비교해보려고 하였다. 연구와 집필에 있어서는 둘 모두 서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러나 왜 어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어떤 책은 그렇지 않았는가? 나는 『강희제』가 지나치게 전문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전역을 종횡무진 순행 한 강희제의 역로를 서술하는 장면에도 흔한 지도 한 장 볼 수가 없었다. 난해한 중국 발음의 지명과 관직명은 삼국지를 몇 번이나 거듭해서 읽은 사람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게다가 쿠미스, 고두(叩頭) 등의 어려운 어휘도 전혀 해석해 주지 않은 채 강희제의 어구 하나하나가 어디서 발췌된 것인지만 밝히는 미주만 책의 맨 끝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이것이 교양서적인지 학위논문인지 분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희제』는 놀라운 경험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자서전들이 있지만, 황제가 쓴 자서전은 극히 드물다. 왜 드문가 하는 의문은 이 책을 보면 아마도 풀릴 것이다. 황제는 조용히 앉아서 자서전 따위나 쓰고 있을 시간은 없는 것이다. 만일 자서전을 쓸 정도로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하면 그 황제는 별 볼일 없는 황제로서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딜레마와도 같다.
그러나 『강희제』는 이런 딜레마를 매우 우연하게 극복한 경우이다. 다행히 강희제에게는 그때그때 생각난 것을 아무렇게나 그적거리는 메모광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메모들과 여러 편지들이 300여년 역사동안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것이다. 어쩌면 문화혁명시기에 한줌의 재로 화할 수 있던 것을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역사학자들이 잘 지켜내었고, 글쓴이가 이것들을 토대로 자서전체의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청나라는 그들의 네 번째 통치차로 강희제라는 훌륭한 황제를 모시게 되었고 강희제 이후 옹정제, 건륭제 등의 성군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른바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나는 문득 강희제가 원하지 않았던 후계자인 옹정제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졌다. 공부를 하게 되면 책을 더 찾아봐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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