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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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던 계단을 다시 내려오자 그는 이제 가봐야겠다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역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그를 잠시 쳐다보다가 나 역시 역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묘한 경험이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논어책을 처음부터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넘겼는지 눈이 피로해질 즈음에 드디어 내가 찾던 구절이 보이기 시작했다.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삼 년을 공부하고서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는 자를 쉽게 보지 못하겠다." 태백 12장이었다.
순간 나는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다. 자신을 공구라 밝히던 그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던 것일까?
부끄러웠다. 지금까지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내가 바라는 미래가 저 멀리에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유혹에 넘어가 고민하고 있던 자신이 심히 부끄러웠다. 그렇게 확고한 신념을 저버린 채 대체 나는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나는 스스로를 반성하며 외도를 중단하고 나의 길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만난 사람이 공자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자신을 공구라 칭하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언행을 보였다 한들 그것만 가지고 그가 공자라고 믿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나는 공자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공자가 나에게 말했다.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라고. 책 속의 공자가 그렇게 말했든 책 밖의 공자가 그렇게 말했든 간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공자로 인해 내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키워드

유학,   유교,   공자,   도덕,   윤리,   사상,   철학,   현대사회
  • 가격1,000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4.05.01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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