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각의 제국』을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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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예술과 외설
(1) 예술의 본질과 외설
(2) 예술의 기능
(3) 예술과 외설이 논란이 되는 이유

II. 『감각의 제국
(1) 감독 ‘오시마 나기사’
(2) 『감각의 제국』의 줄거리
(3) 『감각의 제국』에 대한 심의, 검열

Ⅲ. 『감각의 제국』에 대한 각국의 평가
(1) 국외 사례
(2) 일본의 사례
(3) 한국의 사례

IV. 예술인가 외설인가
(1) 외설이다
(2) 예술이다

V. 결론

본문내용

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다의 살인 후의 당당함,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단순히 웃으면서 죽을 수 있다는 일본 사무라이 정신까지 거슬러 올라가 '땅의 꽃은 벚꽃, 하늘의 꽃은 하나비, 남자는 무사'라는 말까지 연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에서 묻어나는 짙은 허무의 냄새는 일본인 특유의 생사관과 미의식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의 영화 <하나비 - 불꽃놀이>는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불꽃놀이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았다가 일시에 사라지는 '소멸의 과정'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의식은 '찰나의 덧없는 삶'이라는 불교적 허무주의와 통하기도 한다.
④ 감각적 영상
영화의 감각적인 영상 또한 이 영화가 단순한 포르노가 아님을 증명해준다. 화려한 기 모노, 실내장식의 아름다운 색깔, 비단 옷 스치는 소리 등 이런 극도로 탐미적이며 감각적인 영상은 일본 문학의 전통을 재현한 것이란 평을 받는다. 그리고 영화의 이미지 속에서 펼쳐지는 일본 특유의 죽음에 대한 미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주인공 아베 사다가 키치를 살해함으로써 영화가 마무리 되는데, 키치를 죽일 때 사다가 입었던 불타오르듯이 붉은 옷, 그것은 피의 색깔이요 주이상스jouissance이다.
⑤ 미학적 연출, 음향
이 영화는 또한 포르노로 보기에는 지극히 고요하다. 요정의 정원에 내리는 눈도 너무나 고요하고, 주인공들의 표정 또한 고요하고 그들이 읊조리는 말과 노래 또한 너무나 고요하다. 잦은 정사장면과 성기부분의 극노출화로 인해 상당히 자극적일 수도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너무나 고요하다는 것이다.
사다와 기치는 삶에서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끼는 인물들이다. 그런 인물들이 서로의 몸을 탐닉해가면서 허무를 잊으려한다. 그들은 성적 만족감이 아니라 성적 행복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성적 탐닉에 만족해갈수록 허무함은 동반되는 것이 아닐까? 가치의 영화 속 표정에서는 허무함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 있다. 그의 부인을 멀리하면서까지 사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었던 것도 삶에 대한 허무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다는 기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너무나 행복해하지만, 그것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쌓여 있다. 사다는 그런 허무함을 죽음을 통해서 씻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엔 사다에게 자신의 성기와 고환을 주고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다는 기치의 성기와 고환을 얻게 됨으로써 자신의 강박적 집착에 위안을 얻게 된다. 그렇게 비극으로 영화는 끝나지만, 음악은 여전히 조용하고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감각의 제국』은 여타 포르노 영화와는 달리 줄거리가 있고, 사회비판이 있다. 영화 미학적인 연출이나 구도 등이 존재하며 일정한 영화형식을 갖추어 예술성이 있다.
V. 결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감각의 제국'은 예술적 측면과 외설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예술과 외설은 서로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래서 예술과 외설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는 것이다. 소위 외설이라고 판단되는 작품은 성을 표현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예술성을 위해서 성을 표현하다 보면 외설성이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품에 대해서 함부로 예술인지 외설인지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것이다. 영화 '감각의 제국'을 무조건 외설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사람들이 그저 자위행위를 하기 위해서 '감각의 제국'을 보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 포르노물에는 표현하는 바가 없다. '감각의 제국'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낯 뜨거운 장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봤듯이 이 영화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있다. 인간의 내면이라든지 일본의 제국주의와 욕망 같은 것들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주제의식이다. 그렇다고 '감각의 제국'을 일반 영화들과 같은 영화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작품을 선보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영화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성을 자유로이 표현할 수 없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외설적인 측면에 대한 규제는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감각의 제국』의 예술성을 인정했을지라도 감독은 보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층에게 미치게 될 영향은 크다. 성에 대해 민감해지고 호기심이 가장 많은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청소년들은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염려가 있고,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은 이런 성행위들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고 따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술을 표방하는 영화에 대해서 규제를 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동양권에 비해 서양권 국가들은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에서는 『감각의 제국』이 X등급
) 18세 미만 관람불가
이고 쇼걸이 12등급
) 12세 미만의 아동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심의제도와 등급기준은 우리 논문의 범위를 벗어나기에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유교적 전통의식이 강하고 성을 숨기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장면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고 국제 개봉 판보다 5분이 더 가위질 당한 것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양 측이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서 조금씩 양보를 하는 것이다. 예술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외설의 측면이 강한 장면들을 조심스럽게 재검토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급분류가 필요할 것이고 등급 분류된 영화를 보고 안보고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개인의 평가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참고문헌
권택영, "감각의 제국 - 라캉으로 영화 읽기", 민음사, 2001
學園出版公社事典編纂局 編, "학원세계대백과사전", 서울 : 학원출판공사 21권, 1993
http://sense.preview.co.kr/
http://www.cineline.co.kr/
http://www.movist.com/movies/
http://www.screen.co.kr/sa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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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4.06.22
  • 저작시기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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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5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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