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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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양이를 부탁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체적인 톤은 한동안 음을 지속(딜레이)시키는 전자적인 효과음에 의지하고 있다. 마치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원인를 알 수 없는 현실의 갑갑함, 어딘가를 향해 뻗어있지만 알 수 없기에 두려운 미래 그리고 그 속에서 시시각각 동요되는 스무살의 꿈. 사무실의 무미건조한 조명 아래 고개를 수그린 혜주의 모습이나 아무런 미련없이 떠나는 태희와 지영의 모습 속에서 스무살의 꿈과 별빛을 닮은 음악이 빛을 발하는 까닭은 아마도 주위의 어둠 때문일게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별은 더 밝고 선명한 빛을 낼 수 있을테니까.
이런 음악들이 이 영화의 뿌연 안개와도 같은 스무살 소녀들의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복류시킨다. 떨리고 부유하는(딜레이와 리버브를 통해 발산되는) 사운드처럼. 월미도, 바다와 도시의 접경지대, 그 황량한 색조를 띤 건물과 바다, 그 바람 속을 헤치며 걸어가는 소녀들의 모습처럼 음악은 영화속에 흐른다.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갓 스무 살의 나이. 그건 인생의 언저리에서 이제는 치열한 삶의 중심부로 들어서려는 순간이며, '성년'과 '미성년'이라는 모호한 경계에서서 실패와 좌절이 주는 그 쓰디쓴 맛이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 기막힌 사실을 온몸으로 맞닥뜨리며 저마다 삶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다섯 친구- 태희, 혜주, 지영, 비류, 온조. 예쁘게 포장된 선물 상자에서 과일 상자로, 또 여행 가방으로 거처를 옮기는 고양이를 따라 그녀들의 뒤를 밟는 영화는 모종의 관찰 일기와도 같고, 딜레이와 리버브라는 음향적인 효과에 기댄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한없이 몽환적이라기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희뿌연 미래의 소리처럼 들린다.
<고양이를 부탁해> 는 음악과 영상을 통하여 우리 시대의 스무살 소녀들의 정체성을 고찰해 볼수 있는 그런 영화 였던 것같다. 마지막 장면에 그들이 어디로 떠나는지는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지만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덧 스무살을 넘어 버렸지만 그때 그 시절의 선택에의한 지금에 대해 후회하거나 영하지않는다.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보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현재에, 그리고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옆에 이영화 속의 친구들 처럼 그런 친구들이 아직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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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4.06.30
  • 저작시기2004.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8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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