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자 박승빈의 학문적 업적 탐구

소개글

국어학자 박승빈의 학문적 업적 탐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① 국어학자로서의 박승빈

② 단행본으로 출간된 주요저서

③ 후기와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를 허용하면서 받침표에 그 받침 및 '적마ㄱㅎ다, 그ㅁㅎ지, 섭서ㅂㅎ게, 비스ㅅㅎ다'등이 없는 모순 등이다. 그러나 그도 '菅　(뜻), 낮, 꽃, 밭, 짚, 곧, 찾, 좇, 같, 높, 慣ㅏ慣 등의 받침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사용하고 있다. 용어의 받침은 어미의 음이라고 설명하였지만, 이러한 받침을 사용하는 것은 표음철자법이라고 하기 어렵다. 받침으로 발음되는 것은 칠종성 뿐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러한 당시의 비판은 비록 같은 표의법의 논쟁이라고 치더라도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내기 1년 전에 간행된 <조선어학>이 박승빈문법의 기본 이론서라고 한다면 이 통일안 비판서는 동문법의 응용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후기와 참고문헌
한글 맞춤법 통일안으로부터 발전한 지금의 문법 체계에 너무나 익숙한 나로서는 박승빈
님의 문법이 억지스럽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의 문법이 간편함과 실용성을 강조
한 것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오히려 지금의 문법체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는 생전에 너무나 열성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퍼뜨리는데에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6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거의 기억되지 않는 듯하다. 우선 나만하더라도 나의 무지때문이겠지만
이 과제를 맡고 나서야 그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의미있는 것은 그의
문법체계보다도 그의 삶에 임하는 자세였다.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자신이 주장한 바를
향해 혼신을 다하여 밀고 나갈 수 있었던 투지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
다. 물론 후대 사람들이 그의 국어문법에 대한 의견이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 판정을 내렸더
라면 그의 투지가 더욱 빛났겠지만 말이다.
또 한가지 배운 점은 인간은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것이다. 박승빈님은 재능이 다양하셔
서 그런지 너무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법조인인 동시에 교육자였고 또 사회운동가였으며
국어학자였다. 그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어떤 분야에서도 뚜렷이 기억되
지 않는다. 만약 한 쪽에만 재능을 쏟았더라면 역사에 길이남을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에 충
분한 분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 참고문헌 *
1. <학범 박승빈 연구>천표영,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1980).
2. <국어연구의 발자취>김완진 외, 서울대학교 출판사(1985).
3. <우리말 연구사>김석득, 정음문화사.
4. <국어학 발전사>권재선, 우골탑.
5. <조선어학사>허동진, 한글학회.
6. <국어학사>박종국, 문지사.
7. <역대국어문법대계>고영근 외.
계명구락부 -민족계몽과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설치한 친목·사교 단체로 1818년 최남선, 오세창, 박승빈, 이능화, 문일평등의 지식인 33명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다. 신생활운동에 앞장섰으며 <계명>이란 기관지를 간행하였다. 기관지<계명>의 편집 겸 발행인은 남상일이었으며 1921. 5. 1부터 1933. 1. 27 까지 24호를 발간하였다. 1927년 계명구락부 요원이었던 최남선, 정인보, 이윤재, 임규 등이 주시경, 이규영 등의 <말모이>원고를 인수하여 <조선어 사전>편찬에 착수함으로써 조선어연구회의 모체가 되었다.
조선어학연구회 -1931년 박승빈은 동지들을 규합하여 조선어학연구회를 만들고 조선어학회에 대항하였다. 조선어학회의 <한글>에 대항하여 기관지로써 <정음>을 간행하였다. <정음>은 1934년부터 1941년까지 37호가 발간되었으나 중일전쟁에 돌입한 일본에 의해서 중단되었다. <정음>에는 박승빈의 글이 빠지지 않고 실려있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스스로의 적극적인 연구 결과물을 보여주기 보다는 박승빈의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에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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