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에 관한 역사철학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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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근대성에 관한 역사철학적 탐구 ― 서설
1. 들어가면서
2. 68년과 근대의 문제
1)1968년의 역사적 의미

2)근대지식과 정신에 대한 불신

3)근대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반란

3. 근대의 구조와 구성요소
1) 시간의식

2) 기계론적 세계상

3) 시민사회

4. 근대성의 근원으로서의 시간의식
1) 근대적 시간의식 - 직선적 시간

2)선취(先取)하는 의식

3)기도(企圖)하는 의식

4)근대적 시간의식을 넘어서

5. 근대적 세계상으로서의 기계론
1). 자연기계론

2). 인간기계론

3) 기계론적 세계상과 시간 관념

4)근대의 기계론적 세계상에 대한 비판

6. 근대성의 실현으로서의 시민사회
1) 근대 시민사회

2)근대정신과 배제의 관계

7. 나오면서 - 근대의 계승과 극복을 위하여

본문내용

진보시간론을 동시적으로 전도시키는 시도를 한 벤야민 등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는 원리를 만들고 근거를 세워 체계화해 간다고 하는 방법적 '기도'가 근대정신 구조의 특징인 것은 일찍이 알았었지만, 바로 그 내부에 타자배제적인 성격이 숨어 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타자배제적인 성격을 회피하면서 극복하는 사고 방식, 세계를 기술(記述)해 가는 스타일로서 반방법주의, 반체계주의적인 사고의 실험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아도르노의 '에세이(Essai) 사상'이 그것이다. 근대적 사고는 원래 기도(企圖)한다든지 계획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 중심이며, 그것이 방법주의로 이어진다. 그러나 방법주의로 철저하게 일관하게 되면, 의도하는 틀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해서 처리를 한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배제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극히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러한 것을 시야에 넣고 생각해 가기 위해서는 '애매함'을 감수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에세이적 스타일의 사고라는 것이다. 그것은 근대의 또 하나의 병적인 특징인 '정확함'에 반대되는 사고이다. 근대정신의 경우 철학을 비롯한 모든 과학은 조그마한 애매함이라도 남아 있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철저하게 정밀함을 추구했다. 그 정확함의 최고봉이 바로 수학이다. 근대의 모든 과학뿐만 아니라 또한 철학도 수학을 모델로 삼아 정확한 원리나 근거로부터 출발해서 수미일관된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학문의 이념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이념에 따라 순수한 학문의 세계를 구축했고 그 정확함이 바탕이 된 순수성이 바로 진리의 보증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현실에는, 그리고 자연의 현실에도, 순수한 존재 같은 것은 없다. 진실한 존재의 모습은 복합적인 것이다. 하나의 현실은 무한한 곡절을 가지며 긍정과 부정이 번갈아 전개되어 가는 그런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복합체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근대의 데카르트주의는 그것을 단순한 것으로 환원하여 거기서부터 연역적인 순수 체계를 만듦으로써 진실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러나 곡절이나 상호 침범이나 상호 충돌이야말로 진실의 참모습이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묘사하는 노력을 피할 수는 없다.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정확함, 순수함을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일반적 방침의 구체적 실천에 관해서도 아도르노, 벤야민, 하이데거, 데리다가 이미 시도하고 있다. 이 방법주의 혹은 체계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낳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사상의 태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단순한 사상의 차원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이며 따라서 체계적 사고라도 상관없겠지만, 정치의 경우에서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획일주의나 관리 통제라는 형태로 나타나며, 구체적인 정치의 장에서는 순수하지 못한 것의 배제와 숙청이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실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류의 현상을 바라보라. 나치의 순수 아리아인에 대한 이데올로기로부터 순수한 러시아 민족이라든가 순수한 프랑스인이라든가 순수한 크로아티아인이라든가 해서 일종의 순수주의가 세분화되어 서로 충돌하고 결국 피비린내 나는 인종청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다. 근대원리의 사상적 측면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의 이면에 있는 발상의 방식을 공격하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방법주의나 순수주의는 정치의 경우 통제, 관리, 계획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나치즘이나 스탈린주의나 파시즘, 요컨대 '전위당'과 그 지도자의 독재주의는 순수근거주의의 근대원리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을 만들어내는 발상의 근원을 안에서부터 밝혀내는 것이 현대 철학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근대 시민사회가 필연적으로 도달한 이와 같은 배제와 차별의 벽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서설로서의 이 글의 성격상 두 가지 대안을 지적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먼저 이마무라의 이자공동체(異者共同體) 혹은 타자공동체이다. 이는 중심이 없는 공동체이다. 중심이 있으면 거기로부터 차별과 권력이 생기게 된다. 중심이 없으면 거기에 힘에 의한 동일화도 배제도 없게 된다. 솔선해서 자기배제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만든 소극적 공동체는, 비록 무력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거기에서는 배제와 차별이 없는 생활의 실질이 실현되어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인간이냐 비인간이냐 하는 물음이 완전히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대안은 월러스틴의 무지개연합(rainbow coalition)이라는 개념으로 이것은 정치적으로 견해가 다른 집단들이나 차별 받는 집단들이 선거 혹은 정치연합에서 명분을 알리고 이익을 얻기 위해 만드는 연합체를 말한다.
현재로서 우리가 대안을 마련하는 일은 너무나 힘겨운 일이다. 다만 자기 내부의 타자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배제와 차별의 회로를 끊는 첫걸음일 것이다. 자기 내부의 타자를 보는 것은 반성의 노력이며, 바로 거기에서 이성의 능력이 시험된다. 물론 이때 우리는 이러한 반성과 이성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경계해야만 한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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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9.10
  • 저작시기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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