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음악론과 그 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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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음악의 지위

2. 음악도구주의

3. 음악과 현대

본문내용

수조차 자신의 음악이 졸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70년대 3년간 공연금지가 되었던 약20분 분량의 <미궁(迷宮)>과 같은 충격적 작품을 대중에게 연주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미궁>은 컴퓨터 게임 음악용으로도 활용되고, 감정의 기복이 강하여 서양인들도 애호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양의 록음악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미궁>은 '초혼'에서 '피안'에 이르는 일생을 표현하는 새로운 음악인 것이다. 황 교수에 따르면 연주 도중 울거나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흔히 아는 황병기류와는 전혀 다른 곡조이다. 이렇게 <미궁>은 이른바 '해석과 창작'(述作)에서 자유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엽기토끼'에서 '엽기적인 그녀'까지 일본식 엽기(獵奇) 문화가 판을 치고,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의 엔진 진동 소음을 틀어놓고 타악기를 연주하는 이 시대에 정악(正樂)과 사악(邪樂)을 말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옳고 그름(是非)의 인식론적인 구분은 오히려 좋고 나쁨(好惡)이라는 가치론적인 구별로 나가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피아노를 부시는 것으로 공연을 대신하고 가락이 아닌 읖조림으로 노래를 대신하는 이 시대에, 육체와 그 감각은 해방만 되었을 뿐 진정한 방향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연경연구소장을 맡고있는 두유명(杜維明) 교수는 한국사람처럼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면서 관광버스의 예를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음악이 빠져버린 현대유가들이 찾아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6,70년대에 어디서도 볼 수 있었던 춤을 추는 사람들, 그렇게 춤과 노래를 즐기던 민족이었다. 최근에 노래방으로 그 전통이 부활되고는 있으나 도덕적 엄숙주의가 결국 우리의 가무문화를 한동안, 그리고 어느 정도는 앞으로도, 가두어버리고 말았다.
예(禮)의 악(樂)에 대한 절대적인 우위는 곤란하다. 예악은 말 그대로 쌍두마차와 같이 가야 할 것이다. 공부가 끝나고 교수와 학생이 노래방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의 화락함을 위해서이며, 자동차 안에서 유행가의 선율을 듣는 것은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이다. 영화나 연속극의 배경음악은 감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이며, 내가 소리질러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쁨을 더 하기 위해서거나 속에 쌓인 울분을 떨쳐내 위해서이다. 그런 점에서 예가 칼과 같다면, 악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과 칼은 내 삶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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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1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9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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