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설가 황석영과 "손님"
2. 손님의 내용..
3. 마치며..
2. 손님의 내용..
3. 마치며..
본문내용
남북의 상처는 깊어졌고 서로 적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종교를 가지지 않아서 인지, 글을 읽는 동안 마르크시즘보다 기독교 쪽 입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둘 중 가해자가 아닌 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측의 입장이 자신의 봉건적 우위를 지키려 하는 것처럼 본 것은 나뿐일까? 어쨌든 6.25와 분단이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수난이었다는 의식, 전통적인 휴머니즘의 상실이었다는 정서적 반응을 생각해보면 유보 없는 꿈과 희망에 휩싸인 시대를 사는 현실구조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우울한 결론에 다다르게 됨은 어쩔 수 없는 감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삶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흘려버린 시간과 그 흔적들의 축적이다. 그것이 역사에 끼어 들기도 하고 흘러가 버리기도 하지만 역사와 개인의 일상이 현실 속에서 연결될 때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중이 미래의 역사를 자기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역사를 되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이 소설은 문학평론가 임규찬 씨의 말처럼 ‘반쪽 섬에 갇혀 또 다른 반쪽을 철저히 적대시했던 사시의 망막’을 걷어내는 귀중한 단서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삶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흘려버린 시간과 그 흔적들의 축적이다. 그것이 역사에 끼어 들기도 하고 흘러가 버리기도 하지만 역사와 개인의 일상이 현실 속에서 연결될 때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중이 미래의 역사를 자기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역사를 되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이 소설은 문학평론가 임규찬 씨의 말처럼 ‘반쪽 섬에 갇혀 또 다른 반쪽을 철저히 적대시했던 사시의 망막’을 걷어내는 귀중한 단서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