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의「님의 침묵」에 나타나는 역설의 언어

소개글

한용운의「님의 침묵」에 나타나는 역설의 언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서정적 자아는 님의 존재를 결코 잊지 못한다. 서정적 자아에게 '님'은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은' 절대적 존재이며, 자신 을 '귀먹고', '눈 멀게' 한 사랑의 대상이다. 따라서 '님'의 부재는 참을 수 없는 슬품이다. 만날때 이별에 대한 염려나 경계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막상 이별이 현실 속의 일이 되고 보니 서정적 자아는 기막힌 심정으로 슬픔에 젖는다. 일이 되고 보니 서정적 자아는 절망감에서 벗어나 서정적 자아는 새로운 인식으로 나아간다. 이 별의 슬픔에 빠져 한탄하는 것은 '새 희망의 정수박이'로 옮긴다. 만남 이후에 헤어짐이 있듯이 지금 이별이 또 다른 만남을 가져올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헤어짐은 곧 만남과 같은 것으로, 이것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생(空卽是色)이라는 불교적 세계관에 닿아 있다. 색즉시공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의 형상은 사실 실체란 없는 빈 것일 뿐이라는 사상으로, 모든 것은 변함으로 영원 불멸의 실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 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구절은, '님'의 부재가 오히려 '님'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만들어냄으로써 서정적 자아의 마음에 여전히 '님'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역설적 표현이다. 한용운의 '님'이 무엇을 표상하는냐에 대해, 사랑하는 연인, 민족이나 조국, 종교적 세계에서의 절대자 등의 해석이 있다. 또는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생명의 근원, 아니면 삶을 위한 신념의 결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 어느 것이든 간에 '님'이 서정적 자아를 지탱해 주는 절대적 존재를 표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키워드

한용운,   님의 침묵,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