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미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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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미술
인도는 중국 문명과 더불어 문명의 발상지이지만 웬지 우리에게는 아주 멀고 낯선 나라로만 여겨지는 나라이다. 그러나 인도는 아시아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서 우리와 호흡을 같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불교의 발생지이기도 하고 우리와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 점도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렇게 먼 나라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인도의 미술은 다른 고대 문명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종교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인도는 불교의 발생지인지만 굳이 불교도의 수를 헤아리면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불교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서 더 번창한 것은 사실이다. 인도에서 불교도의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은 인도인들은 부처도 힌두교의 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굳이 불교와 힌두교를 구분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이 섬기는 신의 수는 무려 수 백 억 명이나 되기 때문에 그 수를 다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이다. 인도의 모든 미술은 그들이 믿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자이나교와 연관되어 진다. 실제로 고대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맨 먼저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도의 고대 문명이 화려했으리라는 것은 그들이 남긴 종교서와 철학서, 의학서들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실제로 남아있는 유적이나 유물의 수는 고대 이집트나 중국 문명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 고대로부터 인도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을 화장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무덤을 만들어 부장품을 넣어주었던 중국이나 이집트와는 유물의 수가 빈약할 수 밖에 없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33배나 되는 땅에 10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종족과 종교가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수도 무척 다양하다. 그리고 기후 조건도 혹독해서 일 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혹독한 기후 조건 아래 살면서도 신을 섬기며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버리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일상생활과 종교를 구분 지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힌두교를 믿는 수 많은 인도인들은 현실에서의 삶보다도 내세를 위해 기도한다.
아직도 계급제도가 존재하는 인도는 아마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다. 손으로 밥을 먹고 시신을 태운 재를 뿌리는 갠지스 강물에서 목욕을 하며 그 물을 성수라고 생각하며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인도의 신들은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신의 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인도의 미술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지만 한국미술의 그 기저에도 인도 미술의 영향이 흐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불교 미술의 발생지는 바로 인도이며 중앙 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와 우리나라에 전달된 것인 만큼 인도미술의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탓에 우리는 중국미술의 영향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인도미술에 대해서는 너무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인도 미술에 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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