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비평에서 재비평의 전개 양상과 교육적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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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당대인의 비평관

Ⅲ. 재비평의 방법

Ⅳ. 재비평의 용례

Ⅴ. 결론―교육적 함의

본문내용

비평이 상당한 시간적 거리를 두고 이루어졌다는 점과 그 비평에 포함된 평가자가 다수 또는 다수의 집단이었다는 점 그리고 여러 번에 걸쳐 비평이 재연되기도 했다는 점등이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의 비평이 단순히 작품에 대한 일회적인 평가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소통 문화였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문화란 상징으로 구체화되고, 역사적으로 전승되는 의미의 유형이다. 나아가 문화는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과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을 발전시키고,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적 형태의 개념 체계이다.
) 전경수, 『문화의 이해』(서울: 일지사, 1994), 73쪽.
중세의 재비평은 통시적으로 대화적 관계에서 이루어졌으며, 공시적으로 공동으로 참여하고 향유하는 소통 문화로써 이루어졌다. 따라서 중세의 재비평을 이해하는 것은 당시의 문학 행위를 문화적인 관점에서 넓게 접근하도록 하는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오늘날의 문학 행위를 바람직한 소통 문화로 정립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중세의 재비평 과정이 문학 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학습자에게 올바른 작품 감상 능력과 창의적인 표현 능력을 신장시킴으로써 이들이 수용과 창작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에 문학교육의 목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학교육에서 비평 능력은 매우 중요한 변인이 된다. 재비평은 자신의 관점을 통해 작품을 정확하게 읽어내려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창작의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표현과 관련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평에 대한 재비평은 비판적 읽기와 창의적인 쓰기의 관계를 맺어주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학습자에게 어떻게 비평 능력을 길러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게 제기된다. 학습자에게 비평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수업 모형이 개발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단위 수업의 기법에 앞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교사 자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비평관을 형성하고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교사가 자신의 독자적인 견해를 교육 현장에서 나타내지 않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습자 사이에 남는 것은 관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기존의 지배 담론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담론은 대개의 경우 교육적 상황과 관계가 매우 희박한 인문학적 지식일 공산이 크다. 교사는 학습자에 대해서 교수자의 입장에 서지만, 그 또한 개인적으로는 고급 독자에 속한다. 물론 교사는 개인적인 비평자에 비해 공적인 책임이 수반되지만
) 구인환 외, 『문학교육론』(서울: 삼지원, 1996), 347쪽.
,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개인적인 견해를 유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울 근거는 없다. 기존의 지배 담론을 묵수하는 수업보다 교사의 비판적 태도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수업이 학습자의 비평 능력을 신장시키려는 목적에 훨씬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가 자신의 비평 관점과 거기에서 유발된 내용을 강요하는 것은 학습자로 하여금 또 다른 지배 담론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비평 내용 자체가 학습자에게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는 비평에 작용하는 원리와 과정이 학습자의 학습 과정에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졸고, "문학교육의 주체에 대한 고전적 관점," 한국문학교육학회, 「문학교육학」 창간호(서울: 태학사, 1997), 951쪽.
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비평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학습자가 스스로 재비평 텍스트를 산출하도록 유도하는 수업을 구상할 때, 교사의 비평 태도는 매우 중요하게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저항 담론으로서의 재비평을 중시하는 교사는 자신의 재비평에 대한 제3의 비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세에 이루어졌던 재비평 과정은 학습자의 입장에서도 유용한 의미를 갖는다. 문학교육이 학습자들에게 작품의 비평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면, 여기에서 비평 자료의 제시가 필요해 지고 비평 과정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세에 이루어진 재비평의 자료들을 직접 학습자에게 제시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 과정이 의미하는 치열한 비평 의식과 다양한 관점 진술에 나타난 태도는 학습자의 다양한 의견 개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의 사전 체험의 차이에 따른 문학텍스트 수용 능력의 차이는 분명한 것이며 이는 문학교육의 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사전 체험의 차이에 따른 작품 이해 능력의 차이는 수업의 상황에서 집단 토의 과정을 통해 교환됨으로써 학습자들의 작품 비평 능력이 신장될 수 있다. 학습자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그것이 동료 학습자들의 생각과 합쳐지거나 분석되면서 학습자의 작품 읽기는 완숙한 생각 덩어리로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습자가 자신의 독자적인 관점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은 그의 일상적인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 대한 판단, 비평에 대한 선별적 수용, 새로운 관점의 변화에 따른 재비평 등의 체험을 거치면서 학습자는 일상적인 인간의 삶의 문제로 관심의 범주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문학 자체가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치 판단 능력의 신장은 일상적인 범주로 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비평의 원리는 학습내용이나 학습방법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작용한다. 이를테면 개별 작품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기존 평가에 대한 반론은 문학 교육의 영역에서 정전으로 자리잡아 온 교재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원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교사에 의한 해석과 학습자의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되던 수업을 해체하고, 학습자의 재비평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합치점을 학습자 집단 안에서 찾아내도록 하는 학습 과정으로 재구성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관점의 변화와 차이가 충족되었을 때 작품에 대한 재비평이 가능한 것이지만, 그 변화와 차이를 교육 내부에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추동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저항성을 전제로 한 변화 가능성이 문학 교육에서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문헌은 각주로 대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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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15
  • 저작시기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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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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