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무가와 판소리 사설의 비교 - 서사무가 <손님굿>, <제면굿>과 판소리 <흥보가>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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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序言

Ⅱ. 서사무가 <손님굿>, <제면굿>과 판소리 <흥보가>의 비교
1. 서사구조
2. 인물
3. 공간
4. 주술적 의미

Ⅲ. 結言

본문내용

.
<손님굿>에서의 손님네가 그들의 공간인 강남에서 조선땅으로 내려올 때 처음엔 53명이 출발을 하나 결국 시준손님, 호반손님, 각시손님 등 세 명만 조선땅에 들어서게 된다. 3'이란 동양적인 사고에서는 완전한 숫자로 생각되어진다. 이 중 각씨손님은 유일한 여성신으로 생산의 가능성을 품은 신이었다. 각씨손님에 대한 묘사가 치밀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각씨는 이들 이동에 있어 중요한 존재이다. 손님네가 재생'의 의미를 지닌 강(물)을 건넌다는 것은 생명의 잉태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손님네는 마치 입사의 시련처럼 생산의 기능을 수탈하려는 도사공에게 한 차례의 고난을 겪는다. 그러나 도사공과 그의 아들 삼형제를 죽임으로써 생산력에 도전한 한 인간을 굴복시켜 고난을 극복한다. 이 부분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손님네가 도사공과 그의 아들들은 죽였음에도 도사공의 아내는 놓아준 점이다.
........
사궁각씨가 있는가불네라.
가궁 안에는 아무진도 없다 하고
총각네 가서 다시야 사라 하고
........
(위진지역 무가)
) 김태곤, 「한국무가집 1」, p.349.
이는 그만큼 손님네가 생산력을 중시했음을 알려주는 사실이다. 생산력을 가진 여성을 해치지 않고 보내줌으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약하는 것이다.
그 뒤 손님네는 새 땅에 들어서 온 땅에 복을 주며 다닌다. 이것은 농경문화 중심의 우리네 조상들이 소원하던 풍요로운 수확과 생산을 위한 무속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손님네가 처음 강남에서 조선의 음식이 좋다는 말을 듣고 조선으로 향했다는 말 역시 손님네가 곡식(음식)의 생산과 풍요, 결실을 담당하는 존재로 농경문화 안에서의 기원의 대상이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면굿>의 제면할미는 무속적 세계관의 삼신할미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생산과 풍요의 기원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자녀를 낳고 키운 존재라는 것을 알리려는 듯 전주지역 <제면석>에서 제면할미는 제면동냥을 나갈 때 생산의 상징인 다박손지'를 데리고 나간다. 또한 위진지역 무가 <제면굿>에서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나타난다.
...........
천데기 소매자룰 잘라다헤야
제민할머니 그게다가 이름을 걸어야
제민할머니 덕택으로 잔병 없이 잘 크더라.
........(중략)........
이 나락을 가주구 가서야
방간에다 찧어서 제민떡을 만들놓고
신전에 잘 비시요
우루 천덱이 잘 크도록 잘 비시요.
..........
(위진지역 무가)
) 김태곤, 위의 책, pp.360-364.
위 사설에서 신전에 대신 빌어주는 무당이라는 제면할미의 중개자로서의 역할과 지위가 잘 드러난다. 제면할미가 무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을 본다면 제면동냥은 굿이 없는 평상시 무당의 생계유지를 위한 행위였을 것이다. 아마도 이에 대한 보상으로 풍요와 가정내의 건강과 안정을 기원해 주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농경민족에게 땅으로 비유되는 여인의 생산력이 필수였고, 제면할미는 자신의 생산력을 과시하기 위해 손자를 데리고 나간 것이다. 그리고 제면할미가 제면동냥을 갈 때 가지고 나가는 욕심껏 큰 자루는 그 생산력의 정도를 드러내는 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진지역 <제면굿>에 나타나는 제면할미와 며느리의 대립은 巫力의 대립이면서 이러 의미에서 생산력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갈등 끝에 생산력을 가진 며느리의 승리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생산력의 상징을 드러내는 것이다. 전주지역 <제면석>에서 며느리가 약물을 찾아간 것도 생명의 잉태와 관련이 있다. 며느리는 귀밋산 바위밑'의 약물을 찾아간다. 그런데 산이나 바위는 남근의 상징이며 약물은 그 생명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강한 생산력의 소유자인 며느리를 통해 얻음으로써 다산과 풍요를 기원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손님굿>, <제면굿>, <흥보가>는 모두 생산과 풍요를 염원하는 민족의 기원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Ⅲ. 結 言
지금까지 서사무가 <손님굿>과 <제면굿>, 판소리 <흥보가>의 사설을 비교하여 관련 양상을 살펴 보았다.
우선 <손님굿>, <제면굿>과 <흥보가>의 서사단락을 나누어 구조를 살펴본 결과 초월적인 존재를 중심으로 한 보상과 징벌의 대립적 구조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설 안의 이러한 대립적인 양상은 勸善懲惡'이라는 윤리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 善한 인물과 惡한 인물의 대립이 아닌 당시 공동체의 가치관이었던 무속적 세계에 대한 긍정하는 관점과 부정하는 관점의 대립으로 파악하였다.
또한 <손님굿>, <제면굿>, <흥보가>는 모두 무속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음도 살필 수 있었다. 이 사설들은 모두 초현실적인 세계를 수평적인 공간에 이원적으로 설정해 놓은 공통적인 사실 아래 무속적인 성격들을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설들이 주술적인 의미를 가짐으로써 생산과 풍요를 우선시하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배경으로 형성되었음도 알 수 있었다.
유사한 시기의 문화 장르들은 서로 무관하지 않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되었음을 우리는 서사 무가와 판소리의 경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시기의 유사성뿐 아니라 지역, 구연자들까지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서사 무가와 판소리의 연구가 이제는 공동으로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그리고 서사 무가의 사설을 판소리 사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노래의 가사뿐이 아닌 문학의 한 부분으로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자료>
정병욱, 「한국의 판소리」, 집문당, 1981.
김태곤, 「한국무가집 1-4」, 집문당, 1979.
<단행본 및 논문>
김태곤, 「한국무속연구」, 집문당, 1981.
------, 「황천무가연구」, 창우사, 1966.
김흥규, 「한국문학의 이해」, 민음사, 1992.
서대석, 모방담의 구조와 의미 , <장덕순 선생 회갑기념논문집>,
「한국고전산문연구」, 동화문화사, 1981.
------, 「한국무가의 연구」, 문학사상사, 1980.
설중환, 「판소리사설 연구」, 국학자료원, 1994.
조동일.김흥규, 「판소리의 이해」, 창작과 비평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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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4.15
  • 저작시기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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